옅은 빛의 애니, 웹소설


7반 모두와 함께 보낸 행복한 시간.





비바, JRPG. 비바, 학원물!!



이 얼마나 오랜만에 해본 JRPG인가. 나는 플레이하면서 마음이 들뜨는 것을 견딜 수 없었다.


이 게임을 한글화 발매해준 팔콤에 감사하고 싶다.



사실 영웅전설 하면 가가브 트릴로지고, 그 전설의 3연작은 내 게임 인생 역대 베스트 작품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후속 계보를 잇는 이 작품을 플레이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신났다.


공의궤적 시리즈는 아루온 서비스 종료로 제대로 즐겨보지 못하고 미뤄두고 있었는데, 섬의 궤적은 PS3로 즐길 수 있으니 참 다행이었다.



플레이를 하는 동안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지 않아 기뻤다. 게임을 하는 내내 정말 즐겁게 플레이 했다. 플레이타임 60시간에 달하는 게임을 이토록 지겹지 않게 쭉 한 것도 오랜만이었다. 아마 JRPG 자체를 너무 오랜만에 즐긴 이유도 있을 것이다.


섬의 궤적 1편을 마치고 나니 2편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도 즐겁다. 2편에 대해 갖은 혹평이 쏟아졌다는 소문을 들은지라 꽤 두렵긴 하지만, 그래도 1편의 마지막이 흥미롭게 끝났기에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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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조금 흥분을 가라앉히고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섬의 궤적은 웰메이드 JRPG인 것은 맞다. 하지만 최고 걸작이었던 가가브의 감동에는 영 미치지 못하긴 하다.


스토리 라인은 사관학교의 특과반에 편성된 주인공들이, 이런 저런 특별 실습활동을 겪으면서 자신을 성장시키고, 우정을 길러나간다는 이야기다. 대륙을 뒤흔드는 범죄테러단체와의 대결 구도도 주요 골자 중 하나다.

게임은 저 범위 안에서는 무척 재밌게 만들어져 있다.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티격대면서도 어우러지는 모습은, 전형적이면서도 흥미로웠다. 캐릭터의 매력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수 있을 것 같다. 학원물의 컨셉 아래 잘 짜여진 설정도 만족스러웠다.



서브캐러들도 매우 매력적이다.





게임적인 측면을 평가하자면, 심볼 인카운터 시스템으로 쓸데없는 전투를 피할수 있어서 편했고, 트로피 등 파고들 거리도 있었으며 NPC들과의 변화하는 대화도 좋았다. 세계관에 빠져들수 있는 구성이었다. 전투 시스템은 평범한 턴제 배틀시스템인데, 그럭저럭 할만했다. 다만 스킬과는 달리 마법에는 위력의 표시가 되어있지 않아 난감했다. 뭐가 강한 마법인지 알 수가 없었다.




ATS 턴제 배틀 시스템이다. 다만 '이동력' 능력치가 너무 무쓸모한 점이라든가, 이동후 공격시 이동 위치를 지정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그리고 퀘스트로 주어지는 과제들이 비슷비슷해서 단조로웠던 점도 약간 아쉽다. 신선한 구성을 꾀해보았으면 어떨까 싶었다. 대체로 마수사냥 과제가 주가 되다보니.....



전체적으로 잘 만든 게임이지만 특별한 그 이상의 감동이 있냐고 하면---- 글쎄다. 물론, 2편이 남아있으므로 스토리에 대한 섣부른 단평은 힘들긴 한 것 같다. 솔직히 기대감은 엄청난 상태.



부디 2편이 핵폭탄은 아니길 빌면서, 즐거웠던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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