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나의 이야기다"
3번이나 봐야했던 장면. 스토리 텔링의 기점이 되는 순간이다. 자나르칸드를 눈 앞에 둔 일행.
파판10이 10년도 넘은 옛날 게임이라니....
플레이를 시작할 때 감회가 새로웠다. 세월 참 빠르네 싶었다.
줄곧 언젠가 해봐야지 벼르고 있었는데, 이제야 마침내 클리어했다.
ps3의 리마스터 버전은 한글화도 되어있어 매우 쾌적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총 플레이 타임은 30~40시간쯤 걸린 듯 하다.(매우 빠르게 진행함)
티다로 줄행랑 커맨드를 많이 활용해서 빠르게 클리어한 듯 하다.
부족한 렙업 노가다는 알베드 기계 나오는 맵에서 '훔치기' 원샷킬로 광렙한 편. 다만 그녀석들이 스피어를 주지 않아서 스피어 부족에 허덕였다.
마지막 보스를 클리어한 멤버는 리쿠, 키마리, 유우나였다.
루루를 원래 주력으로 썼는데 마력이 이상할 정도로 안오르는 데다가, 키마리나 유우나가 쉽게 얻을 수 있는 무기가 마법딜링에 최적화 되어 있는지라.....키마리 핼버드 '마법공격 20%증가'는 정말 대단한 성능인 것 같다.
키마리가 플레어 연속마법이나 홀리로 메인딜링을 하고, 리쿠는 아이템 사용과 헤이스가, 멘탈 브레이크 스킬을 담당했다. 유우나는 각종 보호 백마법과 홀리 딜링, 소환수 딜링으로 써먹었다.
왓카나 티다는 이상할 정도로 성능이 안좋았다. 헤이스가 셔틀이나마 하던 티다였으나 리쿠한테 몰아주고 그냥 ㅂㅂ....
유우나가 가장 예쁘게 나온 장면. 이후 구출을 위해 비공정에서 사슬을 타고 강하하는 장면은 정말 멋있었다.
그래픽적인 측면에선 의외로 만족할만 했다. 스킨 디테일이 아무래도 조금 아쉽긴 하지만, 풍부한 자본에 기반한 다양한 모션들이 연극적인 재미를 제공해주었다. 하지만 자꾸 캐릭터가 떨리는 현상은 왜 그런지 모르겠다. 모션캡쳐할때 제대로 보정을 안한 건지도.
사실 유우나보다 소환수 시바가 훨씬 이쁜 것 같다.
게임 분위기에 걸맞는 몽환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한 각종 이벤트씬들은 장면들이 뇌리에 잘 새겨지도록 도와주었다.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스토리였다. 이건 상상 이상이었다. 순례와 희생, 그리움의 이야기는 정말 가슴 찡하게 울려퍼져왔다. 다만 티다 성격이 너무 경박해서 좀 그랬고, 러브 스토리가 조금 더 묘사될 필요가 있었지 않나 하는 생각은 들었다.
이 장면 외에는 러브 스토리가 뭔가 좀 부족하다.
전체적인 퀄리티가 매우 만족스러웠다. 명작은 역시 명작이구나 싶은 게임이었다.
내가 플레이 해봤던 파판은 파판6였는데, 당시 재밌게 하긴 했으나 나에게 있어서는 이번에 플레이한 10이 더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