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빛의 애니, 웹소설


주인공 아리마 타쿠야는 유년기에 어머니를 잃고, 역사학자인 아버지 역시 2개월 전에 있었던 사고로 잃었다.

모든 일에 활력을 잃어버린 고등학생 최후의 여름방학.
어느 날, 용도불명의 둥근 거울과 유리 구슬이 박힌 묘한 물체가 들어있는 소포가 배송된다.
동봉되어 있는 편지에는 아버지가 살아있다고 생각되는 내용이…?!

"오늘 밤 10시에, 이 물체를 가지고 켄노미사키로 가라"

지시를 따라 그 장소에 가보니, 수수께끼의 여성이 쓰러져 있었다.
그곳에는 학원장과 수수께끼의 전학생 모습도 있었다.

순간, 땅울림과 함께 빛에 감싸인다….

병렬세계를 누비는 여행이 지금 시작된다.


-2019년 2분기 애니 추천/리뷰-

 

병렬세계를 누비는 여행이라니! 타임리프 계열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가 동했던 작품이다.

꽤 오래된 게임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게임이 최근 리메이크도 됐다고 한다.

원작이 평가가 좋은 모양이라 이 작품도 기대가 되었다.

일단 중반까지 이야기의 골자는 시간 회귀다.

주인공은 뭔가 일이 꼬이면 아버지의 유품 '리플렉터 디바이스'를 이용해서 과거 저장해두었던 시점으로 돌아간다.

정말 게임 같은 설정이라고 하겠다.

이것이 리플렉터 디바이스

 

다만, 엄밀하게는 시간 회귀라기보다는 평행 세계 이동이라는 설정인 모양이다.

보다보면 근데 그냥 시간 회귀 스킬 쓰면서 득을 보는 재미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느낌.

총든 적이 있어도 즉사만 하지 않으면 OK~

후반부에 가서는 이세계에도 넘어가서 좀더 세계관이 넓어지는데,

그런 세계관 및 숨겨진 진실을 설명하느라 설명충스러운 부분이 상당해서 어색한 느낌도 난다.

 

이 작품에 사용된 시간 회귀, 이세계 전송은

다 잘 사용한다면 정말 좋은 소재다.

거기다 뭔가 이것저것 놀라운 비밀들을 여럿 섞어놓은 것 같은 양념도 쳐놓았다.

뜬금없는 차원형사 같은 것은 그 한 예라고 하겠다.

 

 

하지만, 이 작품에는 가장 중요한 무언가가 빠져있다.

 

슈타인즈게이트로 대표되는 타임트래블물이 명작으로 칭송받는 필수 요소,

'감동'이 빠져있는 것이다.

 

이 작품에는 감동이 없다.

주인공이 열심히 돌아다니고 시간여행도 하면서 고생하지만,

최종 결론에 와서는 뭔가 애매한데? 하는 느낌을 주는 결말로 치닫고 만다.

이런 저런 고생은 한다만은....

 

감동적인 희생, 위대한 영웅담과 같은 가슴에 치밀어오는 요소가 없다.

엔딩을 보고난 후엔 꽤나 공허한 심정이 되고 말았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소소한 트릭 요소와 비밀 이야기들은 담고 있지만, 알맹이가 결여된 작품이라고 하겠다.

2쿨에 걸쳐 흥미를 끌어왔다는 점만은 인정하여, 평작으로 평가해보고자 한다.

 

꽤 충격적인 설정들도 산재되어 있다.

 

개인 평점 3.0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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