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빛의 애니, 웹소설


너희가 늑대아이라는 것은 모두에게 비밀이야!
늑대인간과의 동화 같은 사랑 후에 남은 것은 두 아이뿐...
눈 내리는 날에 태어난 누이 '유키', 비 내리는 날 태어난 동생 '아메'.
두 아이에게는 커다란 비밀이 있는데...
바로 흥분(!)하면 귀가 쫑긋! 꼬리가 쏘옥~ 나오는 늑대아이라는 것!
남들과 조금 다른 육아, 남들과 살짝 다른 고민!
신비로운 운명을 살아가는 남매와
특별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워즈로 유명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이다.

평범한 여대생인 '하나'가 늑대청년과 만나 연애하고 결혼했다가, 불운한 사정으로 싱글맘이 되어 힘겹게 아이들을 기르는 내용이다. 아이 둘 다 늑대로 변신이 가능한 늑대아이라는 점에서 겪는 고난과 유머가 작품의 포인트.

 

엄청 강해보이는데....너무 어이없이 곁을 떠나고 만다.

 

 

#늑대아이 작품의 장점

1. 늑대아이들 둘이 모두 너무 귀엽다. 특히 반항아끼를 보이는 유키가 떼를 쓰거나 하는 것이 엄청나게 귀엽게 묘사되어 있어 좋았다.

 

할꺼야! 할꺼라구!!!

2. 인간과 늑대의 중간이라는 늑대아이. 인간의 길을 가려는 첫째 누나 유키와 늑대의 길을 가려는 둘째 동생 아메를 통해 중간적인 존재의 어려움을 잘 표현했다.

3. 산골에서 아이들을 어떻게든 양육하려 애쓰며, 늑대아이들을 잘 보듬고 키워나가는 하나가 참 대견하고 어른스러워 보였다. 무조건적인 사랑을 쏟는 어머니상을 잘 그렸고, 최종적으로는 자기 품을 떠나는 아메를 이해하는 모습까지도 훌륭했다.

4. 자연을 배경으로 한 연출이 훌륭했다. 시골에 묻혀사는 만큼 다양한 풍경들이 잘 그려졌는데, 특히 늑대아이들이 산을 달리며 뛰노는 장면이 달리는 아이들 시점의 카메라 워크로 묘사되는 것이 참 신나고 활기찼다.

 

 

#늑대아이 작품의 단점

1. 시청자를 둘째 아메에 대해서 너무 부정적으로 보게 만드는 묘사가 꽤 많았다. 특히 마지막의 주차장씬은 이게 뭐야? 싶을 정도. 굳이 이렇게 표현했어야 했을까?

패륜의 절정. 비맞아서 정신을 잃은 어머니를 구한답시고 데려가서 버려둔 곳이 비오는 주차장. 뭐죠 이건? 폐렴 걸려 죽으라는 배려?

 

2. 어머니 하나가 너무 화를 안낸다. 아이를 기르는데 있어서, 애들이 잘못을 하면 화도 내고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캐릭터가 보살 같은 인물이라고 설정한 것이긴 하겠지만, 조금 속이 터졌다.

위에 떼쓰는 장면까지는 귀엽지만, 과연 집이 이렇게 되어있다면 혼내야 하지 않을까?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귀여운 늑대아이들의 장난스러운 일상을 즐기고,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시리어스 파트도 잘 즐길 수 있었던 작품이다.

 

 

늑대 아이 - 개인 평점

4.0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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