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운이 좋은 편이라 믿는 명랑한 여고생 마코토. 방과 후 친구 치아키, 코스케와 곧잘 캐치볼을 하면서 논다. 그러던 어느 날 마코토는 우연히 타임리프를 경험한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브레이크가 고장나 열차에 부딪혔지만, 멀쩡하게 살아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내버려 둔 채 마코토 자신만 과거로 돌아 온 것이다. 이후 마코토는 타임리프를 기회 때마다 쓰면서 여러 곤란한 상황을 피해가는데...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
제목에서 오는 기대감이 상당하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라니?
타임리프물 같은 느낌이 팍팍 오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따보니 나오는 것은 이게 뭐야 싶은 처참한 결과물이었다.
극장판 타임리프물의 명작인 '너의 이름은'에 비교해 보니 너무 아쉬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 원작이 아주 옛날 작품이라더니, 아무래도 센스가 조금 올드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작품의 장점
1. 시간여행자가 여행 온 곳의 인물들에게 끌린다는 테마가 나름 괜찮다. 삭막한 미래 문명의 방랑자가 따뜻한 구시대의 문화와 인간에 끌린다는 것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작품의 단점
1. 여주인공이 짜증난다. 단순 무식하고 과격하며, 복잡한 생각을 싫어하고 앞뒤를 따지지도 않는다. 시간여행이라는 엄청난 능력을 손에 쥔 것 치고는 너무나 멍청하게 행동해서 답답하기 그지없다. 물론, 이런 인물도 존재할 수 있는 것이긴 하지만, 주인공으로서의 매력이 아주아주 떨어졌다.
2. 허술한 부분이 많다. 남주인공은 왜 '그림을 보기 위해' 과거로 왔는지 떡밥이 해소가 되지 않았고, 과거 사람의 기억을 지우는 것을 '미래시대의 규칙'이라고 하는 부분도 작가편의주의적인 설정으로 느껴졌다. 정합적이고 치밀한 구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기대에 비해 많이 부실했던 작품이었다.
제목이 내용을 이겨먹은 작품.
시간을 달리는 소녀 - 개인 평점
2.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