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뭔가 있어보이지만, 열어보면 별 것 없었다고 할 수 있겠다.
하렘 + 부활동
이라는 많이 사용되는 컨셉을 활용한 일상 러브코미디가 주된 내용이다.
작품 속에서 이능력이란 드립용 소재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비중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
부활 도중에 이능력이 갑자기 발현해서, 부원들이 각자 하나씩의 이능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잘 써먹지는 않는다. (이능력의 위험성을 자각하고 잘 자제한다는 설정인 것 같다.)
중2병에 걸린 주인공이 평소에는 중2놀이 하면서 주접을 부리다가
중요한 순간에는 히로인들을 위해 진지해지는 것이 하렘 구성력의 중요 포인트로 작용한다.
어떻게 보면 좀 오글거리기도 했다.
매일 중2병 드립 치면서 논다.
그럼에도 주변 여자들이 전부 홀라당 넘어가는 걸 보니 이케맨인 것 같다.
이 작품의 존재 의의는 2순위 히로인 하코토의 '분노의 외침' 장면에서 찾을 수 있다.
하코토는 주인공을 어릴 때부터 좋아했기 때문에,
그녀 자신은 지극한 상식인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의 중2병을 어떻게든 이해해보려 한다.
하지만 그런 자신보다는 중2병 코드 및 취미가 잘 맞는 1순위 히로인에게 주인공의 관심이 쏠리자,
하코토는 대폭발해버리고 만다.
크 쩐다...하면서 향후의 전개를 매우 기대했지만, 결과는 어처구니 없었다.
그냥 주인공이 하코토가 소중하다느니 하면서 적당히 얼버무리자 그냥 슥 넘어가버렸다.
그야말로 하코토의 인생 역정에서 녹아나온 외침이었는데 이렇게 넘어가버리니 허망했다.
근본적인 영역에서의 이질성을 날 것으로 벗겨내는 그녀의 통곡과 절규를, 단순히 질투심의 발현으로 치환해버리는 전개라니요.
일반적인 하렘 부활동물에 무언가 플러스 알파가 녹아나오려나 싶었지만-
결국 실망스러웠던 작품.
개인 평점 2.5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