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빛의 애니, 웹소설





신의 아바타 작가 나로로베인 님의 작품이다.


배경은 가상의 역사가 흐른 현대 지구. 시대 배경은 비슷하나, 여기에선 과학기술보다는 마법이 발달했고, 마법기술의 정수인 마장기가 주력 병기로 취급받는다.


주인공은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마장기 라이더가 되고자 했으나, 마나에 재능이 없어서 결국 정비병으로 입대하게 된다.


이후 주인공이 기연을 통해 마나를 얻고 마장기 라이더로서 활동하는 스토리가 이어져 나간다.


검증된 작가답게 필력은 괜찮고 잘 읽히긴 한데....


독자들을 매우 당혹케 한 점이 있다.


그것을 바로 액자식 구성을 사용한 점이다. 그것도 주인공을 교체해서 말이다.



내가 120화 가량까지 보았는데, 그중 50편 정도가 액자식 스토리에 할애 되어 있다.


주인공이 기연으로 어떤 초인을 구해주면서 그녀와 일체감을 느끼는데, 그것을 통해 그녀의 과거를 완전히 체험하게 된다는 흐름이다.


즉 갑자기 등장한 초인 여성의 삶을 통째로 50화 가량 보아야 한다.


그것은 그 전까지의 전개와는 완전히 별개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으며, 그런 점에서 상당히 구린 구성이라고 생각된다. 요약해서 5편 이내로 끝내야 했던 내용이 아닐까 싶었다.


액자구성이 길어짐에 따라 실망감이 계속 증폭되었고, 더군다나 그게 재미도 본편보다 덜했기 때문에 하차 욕구가 엄청나게 샘솟았지만....그냥 참고 봤다.


액자구성에서 탈출하고 나면 그 이후의 내용은 무난무난하다.


전체적으로 엄청 재밌다거나 할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저런 단점을 딛고 일독해봐도 좋을지 묻는다면.....대답이 망설여지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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