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회 완결작품이다.
사이코패스 주인공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그에 관한 이야기가 주요 골자가 된다.
주인공은 타고난 사이코패스로서, 할머니(그녀 역시 사이코패스)의 가르침에 따라 철저하게 가면을 쓰고 주변에 어울리며 살아왔었다.
그러던 와중에 주인공은 저승사자를 만나 임무를 부여받게 된다. 저승을 대신하여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역할을 맡게된다.
이를 통해 주인공은 자신의 살인욕구를 해소함과 동시에, 할당량을 충분히 해내면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약속을 받게 된다.
이런 임무의 도구로써, 저승사자로부터 변신탈을 건네받게 된다. 이것을 쓰면 괴력을 얻음과 동시에 외형이 여성의 모습으로 바뀌기 때문에, 주인공은 살인임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다.
필력이 무난한데다 워낙 몰입을 유도하기 좋은 소재다 보니, 글을 술술 읽어나갈 수 있다.
사이코패스의 처단살인 스토리라는 점에서 카타르시스 제공은 충분한 듯 싶다.
그러나 단점으로, 라이벌 형사와의 대립구도가 다소 작위적으로 짜여진다는 점이 있다. 사실 훨씬 은밀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음에도, '재미'를 위해 괜히 형사에게 단서를 계속 주는 것은.....글쎄. 작가가 소설의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밀어넣은 약간의 인위적인 흐름이 아닌가 싶었다.
주인공 스스로의 허술함으로 인해 결국 위기와 파국을 맞이하는 장면은 상당히 한심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마무리는 깔끔한 편. 전체적으로 추천할 만한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