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거 꽤나 물건이다.
우주적 스케일을 매우 잘 살린 물건.
게임에서 외계행성으로 이동+ 본신은 지구에서 활약이라는 2사이드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양자간에 연결 및 소통도 적당한 수준으로 되어서 균형이 잘 잡혀있다.
이 소설의 제일 참맛은 설정맛이 아닌가 싶다. 전체적인 세계관을 세세하게 잘 설정하여 설덕의 심리를 자극하게끔 잘 만들었고, 그렇다고 설정놀음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재미난 이야기 속에서 잘 풀어놓고 있다.
다만 많은 설정이 있다보니 상호간의 모순이나 파워밸런스적인 의문 등은 조금씩 생기긴 했다.
스토리가 시원시원하고 전개도 괜찮긴 한데.......
단점이라고 할 부분은 주인공 옥사건의 성격이다.
초반엔 인간적인 자제심이 작용하고 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힘에 취한건지 분노조절장애+ 성충동장애 걸린 환자 같은 성격이 되어버려서 좀 눈살이 많이 찌푸려진다.
깽판치는 것도 적절히 해야지 이건 뭐......눈에 뵈는게 없음.
그리고 야한 장면이 괜히 너무 많이 나오는 것도 단점이라 할 것이다.
초반 정도의 선을 지키는 것이 참 좋았을 것 같은데......
그렇지만 이 작가의 필력과 잠재력은 기대할만 한 것 같다. 주인공 성격만 좀더 대중적이고 매력적으로 만들어낸다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