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빛의 애니, 웹소설

국내 번안곡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첨밀밀.

영화 제목 역시 덩달아 많이 들어봤기 때문에 감상해봤습니다.

이하 내용에는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조금 예상과 다른 불륜 스토리에 당황스러웠지만, 전체적으로는 재밌게 보았습니다.

 

#첨밀밀 - 스토리의 얼개

80년대 홍콩. 홍콩 드림의 꿈을 안고 넘어온 남주인공 소군은 모든게 새롭고 어색하기만 한 시골뜨기 청년입니다.

그러던 중 자신을 이용하기 위해 친근하게 대해주는 이요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됩니다.

 

홍콩에서 두 사람은 서로가 유일한 기댈 곳이자 안식처가 되어갑니다.

하지만 소군에게는 고향에 두고 온 약혼자가 있고, 이요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어 두사람의 사이는 순탄치 않게 흘러갑니다.

 

#첨밀밀 - 붙었다 끊어졌다 이어지는 두 사람의 사랑

주인공 두 사람의 사랑 사이에는 여러가지 장애물이 있습니다.

소군은 약혼녀와 결국 결혼하였고, 이요는 소군을 사랑하지만 자신에게 지극한 사랑을 보여주는 파오에게도 강하게 끌립니다.

두 사람이 이어질듯 말듯 긴장감이 고조되며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흐름은 상당히 몰입감을 높여주는 좋은 장치였던 것 같습니다. 긴 세월에 걸쳐 비춰주는 둘의 힘든 인생 여정과 어쩔 수 없이 끌리는 두 사람의 감정이 서정적으로 잘 묘사되었습니다.

그런데 키스 같은 애정씬은 너무 격합니다. 투박한 사랑을 묘사하려 한 건가?

두 사람이 서로 공유하던 추억 중 하나인 테레사 렝의 사망 소식을 바라보다 마주치게 되는 마지막 장면. 웃음이 새어나오는 두 사람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싶었습니다.

 

#첨밀밀 - 그런데, 결국 불륜.

1. 소군과 결국 결혼까지 한 약혼자 입장에서는 변명의 여지없는 단순한 불륜. 소군은 원래 사랑했던 약혼자에게 더없이 큰 상처를 주고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차라리 약혼자와 결혼 전에 빠르게 이별 통보를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2. 이요의 이야기는 더 심합니다. 이요는 소군에게도 끌리지만, 동시에 남자의 순정을 다해 자신을 깊게 사랑해주는 파오에게도 사랑을 느낍니다. 중반부에는 고난에 처한 파오를 떠나지 못하고 결국 소군 말고 파오를 선택하기까지 합니다.

영화 마지막에 결국 소군을 만나긴 만나는데, 만약 파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 않았더라면 그 만남이 의미가 있었을까요?  이요의 의지에 의한 최종 선택은 결국 파오였던 거라고 생각되니, 결국 영화 속 두 사람의 강한 끌림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 첨밀밀 - 사랑의 많은 장애물들 중에서 불륜을 택한 아쉬움

사랑의 애절함을 표현해줄 장애물들에는 작가에게 많은 선택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 이 영화는 불륜을 택했습니다. 뭐, 물론 당연히 이런 이야기도 있을 법도 하지만 취향상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 첨밀밀 - 리뷰 한줄평

타인의 상처와 인생의 고난을 넘어 만난 두 사람의 웃음

 

개인 평점 3.5 / 5.0

*OST중 '월량대표아적심'이 아주아주 좋았습니다.

'요요미'님이 부른 커버송 버전을 아래 첨부하니 한번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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