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빛의 애니, 웹소설



최근 국내발매된 따끈따끈한 신작.

"이 라이트노벨이 대단해" 신작상 1위라고 한다.


일단 쉴새없이 다 읽고 난 후의 감상은-

와....대단했다. 정말 재밌게 봤다.


일단 핵심 컨셉은 이거다.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가 현실로 끌려나온다면 어떨까?'


현실의 인물들도 당황하겠지만, 끌려나온 캐릭터 자신도 당황하게 될 것이다. 그러한 상황에 대한 리얼한 묘사가 와닿았다.


애니 안에서는 '약자를 보호하는 정의감 넘치는 군인'이던 주인공이, 현실에서는 애니 오타쿠 코스프레맨으로 취급당하며 비웃음 당하는 장면에서는 그 심정이 정말 그럴듯하게 묘사되어 인물의 처지에 몰입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자신의 신념을 견지하고, 비웃음당하는 와중에도 영웅의 길을 밟아나가는 것은 멋진 영웅담이었다.


하긴 '애니메이션에서 튀어나온 캐릭터'라니. 이런 사람이라면 영웅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자신의 정체성을 근저로부터 뒤흔드는 상황에 처해있음에도, 그는 자신의 중심만은 잃지 않고 약자를 구하기 위한 길을 걷는다. 그러한 길을 다잡게 해준 것은 주인공을 긍정해준 히로인이라는 점도 좋은 부분이다.


상당히 멋진 장면도 많이 연출해주고, 주변인들의 피드백도 잘 묘사되어 좋았다.

무참하게 고통받던 소녀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소년, 그리고 거기에 감화되는 주변사람들이라는 전개도 꽤 끓어오르는 전개였다. 메카닉 전투 묘사의 박진감도 일품.




일러스트는 표지에서 알 수 있듯이 매우 훌륭했다. 캐릭터가 너무 예쁘게 묘사되어서 히로인들의 처참한 사정과 매치가 좀 덜 된다는 점이 오히려 문제라고 할까.....

특이한 점으로, 중간중간 전투의 상당부분을 만화 몇페이지로 대체하여 묘사한 부분이 있다. 신선한 시도이긴 한데 뭐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던 것 같은데.....일러나 몇장 더 넣어줬어도 될듯 싶은 생각이 든다. 보스전이 아닌 잡몹전 위주로 만화를 넣어놔서 더 그런 생각이 든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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