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빛의 애니, 웹소설





연달아 일본 라노베 인기순위 1위를 차지했던 작품.


우리나라에서도 알라딘에서 도서 전체(!!) 베스트 1위를 달성한 위엄을 발한 바 있다.


줄임말로는 역내청, 내청춘, 청춘럽코 등이 있지만 역내청이 많이 쓰이는 편이 아닐.....까? 싶다.


현재 7권까지 읽어본 바로는, 상당히 재미있었다.


기본적으로 진성 아싸에 속하는 주인공 히키가야 하치만이, '봉사부'라는 (꽤 많이 쓰이는 설정의) 단체에 강제적으로 들어가서 이런 저런 교내 활동을 하게되는 이야기가 골자이다.


이런 컨셉 자체야 꽤나 찾아보기 쉬운 설정이긴 하지만, 이 작품만의 독특한 매력은 주인공 히키가야 하치만 자신에게 있다.


보통 일반적인 작품의 아싸 컨셉의 주인공이라 함은, 말만 아싸지 적당히 친구는 있거나, 또는 곧 친구가 여럿 생기고 무리에 융화하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기본적으로는 장르 문학은 영웅의 이야기, 달성의 이야기여야 재미를 느끼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내청은 하치만 1인칭 시점의 박력있는 가치관 묘사를 통해, 꽤나 제대로 된 외톨이 묘사에 치중하고 있다.


.....뭐, 그래도 진성 외톨이가 아무 것도 안하는 이야기여서야, 이야기로서의 재미와 가치가 없기 때문에 하치만이 완전히 외톨이인건 아니지만 말이다. 나름 라노벨 주인공스럽게, 주변에 아주 소수나마 친구도 있고 호감을 표하는 히로인들도 등장한다.


하치만 자신의 인생관과 태도가 확고하다는 점과, '무리짓는 인간'에 대한 그의 냉소적인 태도가 장르문학 소비층의 하트를 사로잡은 것은 확실한 것 같다.


게다가 하치만이 사건을 해결함에 있어 외톨이인 자신이 모든 비난을 감수하겠다는 식으로 나오는 장면(자기 변호조차 없이)에 있어서는 일종의 영웅성마저 느껴질 정도이다. 히어로이자 안티 히어로의 측면을 동시에 갖춘 꽤나 멋진 녀석이라는 감탄이 나왔다.



그러나 이야기 속의 하치만은 이야기 속의 청춘 러브코메디를 구가하고 있음은 확실해 보인다. 현실의 아싸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리가 없잖아? 내가 보기엔 그의 러브코메디는 잘못되어 있지는 않은 듯 싶다. 하하.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