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빛의 애니, 웹소설

 


토모자키 후미야는 일본 최고의 게이머지만 현실에서는 외톨이 고교생이다.

'인생은 망겜이다'라고 말하는 그가 만난 것은
학교의 완벽한 히로인 히나미 아오이였다.

"이 '인생'이라는 게임에 진심으로 임하도록 해!"

인생은 과연 망겜인가 갓겜인가?
히나미의 지도를 받은 약캐 고등학생의 인생 공략이 시작된다....


도입부의 계기가 훌륭하다.

"게임만 아는 아싸 주인공이 인싸 여주인공에게 얽히면서 서서히 인간관계를 넓혀간다."

 

이와 유사한 설정은 학원물 라이트노벨들에서 흔히 볼 수 있었으며, 비슷한 유형중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은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 됐다' 같은 작품이 있습니다.

히나미는 최선을 다해 주인공을 지도해줍니다.

 

다만 본 작품은 남녀 주인공의 접점을 게임을 통해 꽤 개연성있게 설정해준 점이 좋았습니다.

인싸녀 히나미가 왜 굳이 주인공 같은 아싸에게 신경써주고 도움을 주려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잘 부여해준 덕분에, 이야기에 접어들기 조금 더 편해질 수 있었습니다.

 

공동의 미션으로 게임을 하듯이 인생이라는 망겜의 공략법을 배워나가자는 컨셉이, 청춘물답게 발랄하여 좋았습니다.

 

닥쳐오는 오글거림은 엄청난 진입장벽

그런데 주인공의 아싸 찐따 설정 덕분인지, 오글거리는 장면이 종종나오는 편입니다.

 

특히 항마력을 필요로 하였던 대목은 4화였는데, 일진녀 콘노가 게임에 진심인 일진남 나카무라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자 주인공이 화를 내며 급발진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너, 일진녀! 다시는 게임을 무시하지 말아랏! (삿대질 포함)

 

만약 현실이었다면, 이 찐따가 미쳤나? 하면서 흠씬 쥐어터지는 결말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작가가 주인공의 찐따 설정을 완벽히 살리려고 일부러 넣은 장면 같지는 않고, 나름 불타오르는 일장 연설씬을 넣고자 했던 것 같은데.....적절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차라리, 주인공이 찐따다운 다소 자신감 없는 모습으로, '내 생각은 좀 달라. 나카무라는 정말 노력했다고 생각해' 라는 식으로 조곤조곤 말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좀더 부담감없고 좋은 에피소드가 될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진취적인 주인공의 자세

히나미가 이끌어주는 덕분에, 주인공은 꽤나 노력하는 진취적인 자세를 가집니다.

 

미션에 따라 주변 사람들에게 억지로라도 말을 걸고 발전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은, 그가 획득하는 인간관계라는 보상에 당위성을 부여해 줍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저 정도 노력한다고 해서 저만큼의 보상이 주어질리는 없을 것 같긴 하지만요.

주인공은 어느덧 인싸들과 자연스레 어울립니다.

 

그러나 별 거 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인물들이 용케 '주인공의 내면의 훌륭함'을 알아보고 다가와준다는 설정보다는, 이처럼 주인공의 노력에 대한 보답으로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조금 더 청춘물 답지 않나 싶네요.

 

약캐 토모자키군 한줄평

노력하는 아싸가 쥐어낸 청춘. 그러나 급발진은 참아줬으면.

 

개인평점 3.0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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