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빛의 애니, 웹소설



간만에 정통판타지물이 보고 싶어서 감상했다.


기대에 부합하는 무난한 전개의 판타지물이었다. 조금 올드한 느낌이긴 했지만.


도시의 초보 여기사 세실리와 대장장이 겸 검사 루크가 도시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휘말리거나 하는 내용이 주가 된다. 악마계약으로 마물로 변한 기사를 해치우거나 하는 에피소드들이 있다.


전투씬은 그냥 평범한 편.




무난하게 보고 있었는데 중반부 극혐전개가 좀 그랬다.

아리아를 강탈해가려한 강도 황녀 일당이 메인이 되는 에피소드인데, 강도질을 한 주제에 뻔뻔하게 친한척을 하더니 어느샌가 '친숙한 동료들'로 취급되는 것이 짜증났다.

황녀의 비하인드 스토리고 나발이고 강도질을 한 순간 원수가 되야하는 것 아닌가? 

강도질에 실패하고서야 '돈 주고 사겠다'라고 하는 것도 웃겼다.


그리고 반성없이 2차 사고를 치는 강도 집단.



거기다가 제국측에서 황녀를 잡아들이려고 하니까 마검을 탈취해서 제국에 바쳐야겠다는 발상을 하는 멍청한 하인 3인방을 보니 그저 정신이 혼미해질 뿐이었다.


다행히 4화만에 더이상 안나오게 되어서 가슴을 쓸어내릴 따름이었다. 



좋았던 점은 히로인 세실리 캠벨의 성격이었다. 그녀는 그야말로 '명예로운 기사'에 어울리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행동 하나하나가 딱딱하면서도 의리가 있는 캐릭터로 말투마저 남자 기사 같다. 서브가 아닌 메인히로인으로서는 의외로 찾아보기 힘든 유형의 캐릭터인지라 신선했다. 


'너희 사귀냐' 같은 말을 들었을 때 여주의 반응. 클리세적인 과장법이지만 칼로 찌르려 하는 건 과한거 아닌가




그런 그녀의 성격때문에 답답해지는 파트가 있기도 하지만, 그 단순하고 우직한 태도가 좀 삐뚤어져 있는 루크의 마음을 녹여가는 것은 상당히 괜찮은 흐름이었다.


집안일을 도맡아하는 싹싹한 리사도 귀엽고 괜찮았다.




개인 평점 3.0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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