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빛의 애니, 웹소설



오컬트한 소재를 꽤 다루고 있지만, 5pb작품답게 과학과 연계시킨 설정을 풀어내고 있기 때문에 오컬트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도 볼 만 하다.


이 작품의 초반에는 꽤 큰 문제가 있다. 1화에서부터 너무 많은 인물, 너무 많은 떡밥이 쫙 뿌려지기 때문에 감상에 혼선이 온다. 시청자로서는 한번에 뿌려진 요소들 중에서 어느 것에 집중해서 감상해야할지 갈피가 안잡히는 구성이었다고 하겠다.


돌이켜 보면 스토리 기여도는 낮으면서 떡밥만 많이 추가하여 혼란을 주었던 인물.



그 중 가장 중요한 두개의 사건은 다음과 같다.


1. 주인공이 교수의 피살현장에 마침 우연히 찾아가서 용의자로 몰릴 위기에 처하고, 의문의 라디오 목소리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동시에 중요 아이템인 교수의 금니를 획득한다.


2. 마을의 호수에서 256구의 시체가 동시에 떠오르는 전대미문의 미스테리 사건이 발생한다.


자극적인 사건이 몰입을 배가시킨다.



이 두 사건에 얽힌 배후 조직과 음모를 서서히 파헤쳐가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런 소재 자체가 워낙 호기심을 잡아당기는 데다가 시청자가 계속 궁금하게끔 만드는 전개를 취해서 몰입도가 높았다. 중반부쯤 깜짝 놀라게하는 반전도 있어서 매우 흥미진진했다.

다만 호기심 유발을 위해 '중요한 곳에서 끊기'를 너무 자주 써서 짜증이 나기도 했다.


반전 개꿀




그런데 이야기의 논리적 구성이 참 이상하다고 느낀 것이 후반부의 '시간역행'이다. 시간역행에는 타임패러독스 기타 등등의 문제가 많을 텐데도 그런 부분의 논의는 들어가 있지 않아서 얼떨떨했다. 시간역행이 주는 무한한 가능성은 싹 무시하고, 한가지 용도로만 그걸 사용한다는 것이 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감동연출을 위해서 신경쓸 부분을 신경쓰지 않은 억지구성이었다고 생각됐다.




캐릭터들 중 주인공은 최후반부 전까지 찌질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것이 좀 짜증이 났고,

여주인공은 백치 캐릭터(반전은 있지만)에 가슴이 커도 너무 커서 별로였다. 부담스러웠음.


아니 이 정도 크기를 원하는 건 아니라구요.




그나마 수사관 슌이 상대방을 압박 수사하는 모습이 스마트하고 꽤 멋있어서 좋았다.



태클 걸 부분이 많은 작품이었지만, 쉴새없이 몰아치는 전개와 떡밥 뿌리기로 몰입감은 확실히 잡아내었으므로 그럭저럭 볼만은 했다.



개인 평점 3.5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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