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빛의 애니, 웹소설

-애니메이션 울려라! 유포니엄 리뷰-

2015년 2분기 1쿨



유포니엄은 주인공이 다루는 금관악기의 이름.




생각과는 꽤 달랐던 작품.



쿄애니, 취주악부라는 핵심 단어만 듣고 보면 대번에 케이온이 떠올라버려서 좀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방향성은 상당히 달랐다.



찾아보니 청춘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고 한다.



기본적으로는 취주악부에서 콩쿨을 준비해가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메인이다.


쿄 애니 답게 최상의 작화를 통한 모에성 묘사는 어느정도 들어가긴 하는데,


케이온과는 다르게 멍하고 느긋한 느낌은 전혀 아니다.



개성이 잘 살아있는 캐릭터들.




정말 사춘기 소년 소녀다운 갈등과 좌절, 노력이 잘 그려져 있었다.



특히 주인공 쿠미코의 캐릭터 설정이 상당히 독특하고 좋았다.


일견 무난하고 평범한 여고생이지만, 어딘가 식어있고, 어딘가 성격이 나쁜, 무척 평범하면서도 좀처럼 볼수 없었던 캐릭터.


그런 그녀가 '더 잘 하고 싶어!'라고 하며 청춘 하는 모습은 상당히 가슴에 와닿는 것이 있었다.


청춘물의 왕도적인 장면이 잘 그려졌다고 할까? 사춘기 소녀의 성장 이야기.


사랑과 동경, 시기 등의 감정 흐름도 보는 맛이 있었다.



특별해지고 싶어하는 레이나와 주인공 사이엔 묘한 우정이 싹튼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전개가 너무 빠르다는 점이다. 시간 흐름이 휙휙 지나가서 너무 간략한 느낌이 들곤한다.


예를 들어 중반쯤의 하이라이트인 선페스 페스티벌 행진 장면의 경우엔, 초반에 행진 시작하는 장면을 약간 보여주더니 갑자기 주인공의 독백으로 '이렇게 선페스는 끝났다.'하고 넘어간다.


선페스를 능숙하게 마친 뒤 서로 기뻐하는 부원들의 모습 정도는 그려봐도 좋지 않았을까? 묘사들이 상당히 담백한 곳이 많았다.




좀 다르게 생각하면 생략과 여백의 미를 살렸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약간 낮선 템포였다.



총평하자면 청춘물의 정도(正道). 거기에 더해 독특하고 뛰어난 캐릭터성이 돋보였던 좋은 작품이었다.


3.5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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