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빛의 애니, 웹소설

-애니메이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되는 걸까 리뷰-

2015년 2분기 1쿨




던만추의 거의 모든 것. 헤스티아 님



줄여서 던만추. 15년 2분기의 화제작이었던 작품.


초반에 헤스티아의 끈 덕분에 화끈 달아올랐지만, 조금 지나니 화제성이 좀 약한 듯도 싶었다.


관심이 쭉 있었지만 완결작 감상 원칙 때문에 참았다가 이번에 보게 되었다.



흠흠. 과연, 헤스티아는 좋았다. 끈이 그렇게 챠밍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캐릭터는 조형부터 행동까지 매우 귀여워서 좋았다. 색기도 있고.


다만 과연 작품 내용이 좋았냐고 묻는다면, 글쎄다 싶었다. 원작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애니메이션 판만 보고 하는 이야기다.


일단 기본 내용은 전형적인 던전 탐색물이다. 던전에 들어가서 마수 퇴치->나온 마석을 팔아서 돈벌기.


특이 설정으로는 모험가들이 각자의 신들의 파밀리어(클랜 비슷한 개념)에 속해서 활동한다는 점, 신들이 지상에 현현해서 파밀리어들과 함께 생활한다는 점이 있겠다. 헤스티아도 그런 신들 중 한명이고 말이다.


게임적인 설정도 살짝 함유되어 있는게, 모험가는 모험을 마치고 돌아와서 신의 힘으로 스테이터스 갱신을 하여 성장한다는 설정이다. 더군다나 그 스테이터스는 숫자로 명확하게 표기가 된다. 스킬 개념도 있고.....



본거지에 돌아오면 이런 식으로 등짝에 새겨진 스테이터스를 확인, 갱신한다.



여기까지 말해놓고 보니 조아라 노블레스에서 유행하는 레이드물이나 던전물의 핵심코드와 매우 흡사하다. 뭐가 먼저고 뒤인지 따지기는 힘들겠지만 말이다.


다만 라노베의 특성이랄지 이 작품의 특성이랄지........주인공이 속터질 정도로 착해빠졌다. 완전 호구 주인공.


일단 열라 배신 때렸던 릴리에 대해 주인공이 무작정 용서했던 장면을 보자. 시청자들이야, 중간중간 계속해서 보여지는 릴리의 과거 회상 장면들을 통해 릴리에게 감정 이입할 시간도 주어지고, 불쌍한 뒷사정을 이해할만한 흐름이 주어진다.

그러나 주인공 입장에선? 믿고있던 서포터가 갑자기 뒷통수 때린거 밖에 안된다. 그런데도 '여자애니까, 릴리니까 도와주고 싶어' 이런 소리 하면서 대책없이 도와주는데......착한 걸 넘어서 호구라고 밖엔 할말이 없다.



아니, 이 세상에 사연 없고 성장과정 없는 범죄자가 어디 있겠어요. 선에 기반한 교화도 바람직할 수는 있지만, 속터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적당히 착한 주인공이 아니라 완전 호구호구한 주인공이라는 건 호불호가 꽤 갈릴 듯 싶다.



모험 내용은 그럭저럭 볼만한 내용이었다. 위기, 극복, 성장의 흐름이 잘 배합되어 있고, 모험하면서 여자애들과 친해진다 흐흐흐 뭐 이런 내용은 왕도적으로 재밌게 다가오는 이야기일 것이다.


다만 무척이나 작가 편의주의적으로 보이는 스킬, '아르고노트'는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영웅적인 순간에 영웅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라니? 이건 '우오오! 각성! 얍! 필살기!' 이런 게 필요한 순간에, 그때 그때 필살기 발생의 원인과 설정 설명에 대해 작가가 고민할 필요없이 '데헷☆ 이건 아르고노트 스킬 때문임' 이러면서 넘어갈 수 있는 만능 스킬이 아닌가 싶다.


특히 마지막화는 이런 면이 두드러졌다. 애니메이션의 최종보스와의 전투가 한화를 꼬박넘어 그려지는데.........전투묘사 퀄리티도 낮은데다가, 전투 장면의 흐름이 유치하고 허접한 편이었다.

역시 마지막은 아무 이유도 없이 '오오옷! 아르고노트!!' 그러고서 보스 클리어....이러고 만다. 이러느니 차라리 3화인가 4화의 헤스티아 나이프 첫등장 장면이 훨씬 나았지......


이름하여....아르고노트!(는 작가의 편리한 도구)





전체적으로 평하자면 용두사미 같은 느낌이었다. 앞으로 2기가 나온다고 해도 기대는 안될듯.


but 주로 헤스티아 보는 맛+기타 히로인들 보는 맛 약간으로 가산점을 준다.




여캐릭터들은 다들 좋았다.




개인 평점 3.0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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