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빛의 애니, 웹소설

-애니메이션 페이트 / 스테이 나이트 [언리미티드 블레이드 워크스] 리뷰-

14년 4분기+15년 2분기 2쿨



토오사카 귀엽지. 나도 좋아해.




게임으로 즐겼던 페이트지만,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봐도 확실히 재미가 있었다.


달빠니 달까니 가끔 분란 대상도 되지만 빼어난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풍부한 설정, 훌륭한 액션씬, 일관된 주제의식.


원작자와 제작사에게 모두 박수를 쳐줄만한 작품이었다.



저장된 무기는 충분한가?





세이버 편은 로맨스적인 측면이 마음에 들었었는데, UBW의 경우에는 주제의식이 좋았다.


과연 시로는 자신의 도달점을 목격하고서도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갈 것인가?


끝없이 대립시키며 질문을 던지는 과정에서, 시청자는 자연스럽게 '좋은 것','가치있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계기를 가질 수 있다.


비록 그것이 누군가에게서 빌려온 가짜라 할지라도 틀렸다고,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무언가의 가치는 그것의 원인이 아니라 그 자체의 본질에 있음이니.




"따라서, 생에 의미는 없나니"- 미래의 생의 의미를 과거가 이제부터 찾아나갈 것을 기대한다.






다만, 이제와서지만 여러가지로 불평하고 싶은 부분은 있다.


솔직히 서번트들이 싸우면서 그렇게 난리부리고 와장창해대는데, 이거 군대라도 출동 해야하는 부분 아닌가? 쾅쾅 터져나가는데 아무도 신경 안쓰다니, 후유키시는 밤만 되면 사람이 아무도 안다니는 유령도시인가요?

마구 싸우는 모습을 일반인들에게 안들켜야한다는 설정을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 하다. 차라리 많이 쓰이는 설정인, '전투용 이차원 필드'라든가, 마력저항이 없는 일반인들에게 적용되는 인식 장애 진법을 펼친다든가 하는 설정이 있었으면 무난했을 것 같다.


그리고 시공간 개념이 모호하다. 분명 영령은 고차원적인 어딘가에서 시대를 뛰어넘어 과거, 현재, 미래 어디에든 불려간다는 설정이다. 그러다보니 타임패러독스라든가 하는 설정상의 껄쩍지근함이 좀 남아있다.





에필로그에서의 좀더 성숙해보이는 린. 린은 좋은 츤데레였습니다.



에필로그편은 원작 게임 뒤의 이야기도 약간 다뤄주어서 흥미를 충족시켜줬다. 시로와 린의 후일담은 뭐 그러려니 싶은 내용이었다만........무척 신경쓰이는 것이 있었다. 그건 바로 사쿠라와 신지의 이야기다. 차라리 얼굴을 안비췄으면 까먹고 넘어갔을텐데......신지를 간호하는 사쿠라를 보니 둘의 관계가 다시 떠올라버렸다. 무자비한 폭군과 X노예의 관계. 시로라는 구원자를 잃은 사쿠라의 운명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불길한 상상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평생 신지라는 사슬에 얽혀살지 않을까? 좋게 봐줘야 조금 기세가 꺾인 신지가 적당히 미운정 쌓인 정처 다루듯이 하는 꼴 정도가 떠오른다. 하여튼 제일 불쌍한 애라니까.



나같으면 진짜 꼴도 보기 싫겠다. 뭐좋다고 사과를 토끼모양으로 정성껏 잘라주니?





보는 동안 추억에 잠겨 이래저래 즐길 수 있었다.



개인 평점 4.0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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