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카 작가의 작품은 '나 빼고 다 귀환자'를 읽다가 하차한 적이 있다.
이번에 읽은 '환생은 괜히 해가지고'의 경우에는 다행히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
특히 현대 배경이 아니라 판타지월드 배경이라는 점이 좀더 취향에 맞았던 것 같다.
토이카의 경우 작품의 특색이 뚜렷한 것 같다.
만담+하렘+먼치킨
그외 작품의 주요 특징 요소는 아래와 같다.
1. 마왕군 사천왕이 회귀해서 용사 파티가 된다.
2. 주인공의 능력은 남의 스탯창 보기 및 기타 특이사항을 포착하는 눈
3. 원래 마왕이 지배능력으로 마족들을 속박하는 것도 마음에 안들었고, 용사녀와 감정교류가 있었기 때문에 회귀한 김에 마왕 퇴치를 목표로 삼음.
만담은 적절한 개드립과 꽁냥꽁냥으로 이루어져있는데, 패러디 대사가 간간히 들어가 있는 점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도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유머코드가 맞는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내릴 수 있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 '나빼귀' 때의 경우 '어휴, 우리 주인공이를 누가 말려~'하는 패턴 코드가 좀 안맞아서 하차했었는데, 본작의 경우에는 그리 질색할만한 유머코드는 없었던 것 같다.
하렘은 뭐...정처 포지션 1명에 서브가 여럿나오는데, 서브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하다못해 서브 한둘이면 모르겠는데 숫자가 좀 되는지라....물량으로 밀어부치다가 공기화가 되는 느낌이 난다.
회귀물의 특징답게, 주요 던전 선점+동료 빨리 모으기 전개가 기본이 된다.
먼치킨이라 큰 위기는 없다.
하지만 이건 내가 생각하는 토이카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데, 뛰어난 위트를 활용해서 '먼치킨적 상황' 자체를 유머로 풀어냄으로써 일방적인 이득, 승리에도 불구하고 사이다패스 이상의 재미요소를 짚어주고 진행하게 되는 것 같다.
결과적으로 먼치킨, 하렘을 선호하는 독자에게는 같은 요소로 무장한 다른 유사 웹소설에 비해 좀더 재밌는 독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