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빛의 애니, 웹소설



역대급 흥행수치를 자랑하던 재벌집 막내 아들이 막 완결났다.


나는 일주일쯤 걸려서 주파를 끝냈다.


재밌게 봤다고 할 수 있겠는데, 그렇다고 이게 역대급 판매량을 달성할 정도인지는 갸우뚱했다.



사실 나는 산경 작가 작품은 이게 처음이다. 


이 작가의 기존의 무수한 인기작들은 다 현대물인지라, 언젠가 한번봐야지 생각만 하고 미뤄뒀었는데...


이번 작품을 계기로 접하게 되었다.




내 생각에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심도있는 배경 지식이다.


작가가 워낙 경제계에 대한 지식이 많아서 그런지 뽑아낼수 있는 컨텐츠와 이야깃거리가 풍부했다.


그런 내공을 바탕으로 재계가 돌아가는 모습을 그럴 듯 하게 묘사해주다보니, 독자로서는 정말 리얼하게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 외에 스토리라인 자체라든지, 필력 같은 것은 무난한 편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양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것이 전부다. 자신이 가진 패를 활용해서 상대방을 궁지로 몰아넣는 것은 꽤 짜릿한 맛이 있다.


고난은 없고, 회귀를 이용한 먼치킨적인 연전연승을 기록하는 것이 기본이다.




매우 아쉬웠던 점으로, 기괴한 로맨스 요소가 있다.

이건 아예 안넣는 것이 훨씬 나았을 것 같다. 주인공이 그냥 사업만 줄창 하느라 모쏠되버리는게 나았다.


이 작품에 나오는 연애는 이상적인 가상의 연애도 아니고, 리얼한 현실의 연애도 아니다.

이건 마치 괴담 수준이다.


억지로 우겨넣었다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이 작품의 연애는 생뚱맞다. 

그래서 그런지 여주인공이 등장할떄마다 좀 역겹더라. 이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다른 여성인물들과 비교해보더라고 문제가 많은 인간상이었다.

괴이하고, 비현실적이며, 그래서 결국 생리적 혐오감이 생기는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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