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가 여동생이다.
9권 완결.
너무나 인기가 많아서 여자애들이 끊기지 않는 여동생(남동생 아님) 때문에,
평범하게 생긴 주인공이 고생한다는 스토리.
여동생이 주인공을 너무 좋아하는것이 방해된다는 이유로, 여동생의 팬들이 주인공에게 거짓 대시를 하면서 이야기가 달아오르게 된다. 거의 폭탄 처리반 급 살신성인 정신이었다.
그런 흐름 속에서 서서히 주인공의 매력에 끌리는 여자들이 늘어나게 되는 왕도적인 전개가 이어진다.
이 작품의 특이한 점으로, 주인공의 연애 성취를 저지하는 장벽으로 등장하는 것이 '불교남' 속성이라는 것이다.
각종 난청, 둔감계 주인공의 남발 가운데서 이런 독특한 컨셉은 꽤나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
여자애가 좀 들이대도, '색즉시공 공즉시색, 이런 미혹에 넘어가서는 아니돼!' 이런 태도를 보이다보니,
자연스레 주인공의 연애성취는 더뎌지고 책의 완결은 늦춰질 수 있었다.
주인공의 초식적이면서 인자한 면모도 강조할 수 있고 말이다.
다만 이런 컨셉으로 권수를 이 정도까지 늘릴 건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해다. 컨셉이 계속 이어지다보니 비슷한 장면이 이어지는 느낌이었다.
좌: 코무기, 우: 리세
진 히로인 리세의 경우에는 사랑의 도피 편 이외에는 에피소드 비중이 다소 약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코무기가 더 마음에 들었다. '남자는 싫지만 오빠는 무섭지 않고 의지하고 싶어요~' 하는 후배 캐릭터인데, 리세 같은 완전 아가씨 타입에 비해서 호감이 더 갔던 것 같다.
평범한 러브코미디들과 흡사하게, 초반은 아이디어가 신선하지만 중후반부의 캐리력은 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