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빛의 애니, 웹소설



17년 1분기의 최고 화제작.

어느정도 기대했던 바와 부합하는 작품이었다.

자파리 파크라고 하는 어떠한 자연 공간에 떨어진 주인공 '가방'. 그녀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우연히 만나게 된 서벌과 함께 자신의 정체를 알기 위해 도서관으로 향하게 된다. 그녀들은 여정 도중에 다양한 프렌즈들을 만나면서 문제를 해결해주기도 하는 등 인연을 쌓아나간다.


서벌과 가방의 우정이 보기 좋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잘 드러남.



케모노 프렌즈의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다.

첫째, 잘 의인화되어 귀여운 프렌즈들.

디자인들이 다들 귀엽게 잘 되어있고 특징도 잘 살린 편이다. 특히 외형 뿐만이 아니라 성격까지도 각자 개성있게 잘 세팅되어, 새로운 프렌즈를 만나는 기대감이 상당했다. 습성까지도 원본 동물의 것을 잘살린 것도 재밌는 부분.


PPP의 공연 같은 것도 귀여웠다.




둘째, 자파리 파크는 왜 존재하고, 어쩌다 프렌즈들이 생겨났는가에 대한 떡밥들이 적절하게 뿌려진다. 시청자의 호기심을 적절히 자극해주는 좋은 복선 배치였다. 멸망 이후의 자연세계 같은 느낌이라 세계관의 분위기가 흥미롭다.

셋째, 에피소드들이 따뜻하다. 프렌즈들 각자의 작은 소망들을 가방과 서벌이 힘을 합쳐 도와주는 모습이 훈훈했다. 또한 다른 재주는 없지만 인간으로서 머리를 잘쓰는 가방이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흐름은, 왠지 인간 입장에서는 뿌듯(?)한 요소라고 하겠다.


요 버스를 타고 자파리 파크를 누비는 모험감이 좋다.



케모노 프렌즈는 아동용 애니메이션 방향으로 중점을 둘만한 작품이, 성인에게도 먹힐만한 캐릭터성과 의미심장한 떡밥을 이용해서 대박이 난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다. 단순히 스쳐지나갈 수도 있었던 물건을 이렇게 잘 살려낸 제작진이 대단하구나 싶다.


조금 덧붙이자면 사실 요 작품은 본편보다는 2차 생산 짤방들이 좀 더 재밌는 것 같기도 하다.




개인 평점 3.5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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