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빛의 애니, 웹소설





줄거리:
고향을 떠나 도쿄에서 IT근무를 하던 주인공이 휴가를 맞아 고향집을 처분하러 내려온다. 그런데 고향집에서 너구리 요괴 꼬마와 만나게 되어 얼떨결에 육아하게 되는 스토리.



시골 배경의 대체적인 분위기는 마음에 드는 편이나, 불편한 점이 있었다.
이건 개취라고 할수 있겠는데....
딱 집어 말하자면 '손해보기 싫은' 아재 감성에는 꽤 들어맞지 않는 주인공이었다.


아니, 아무 관계없는 너구리 꼬맹이를 왜 키워줌???? 지 얘도 아닌데 그냥저냥 계속 맡아서 기르려는게 좀 이해가 안갔다......
너무 호구호구 한 거 아닌가? 음.....


아니다. 쓰고 보니 젤 큰 문제를 깨달았다. 너구리 꼬맹이가 너무 정이 안감.
사실 애 주워서 기르는 스토리야 여기저기 있는 이야기니 따지고 보면 불만을 표할 것은 아니긴 한데,
정작 중요한 그 꼬마의 매력이 너무 좋지 못하다.

가끔 반쯤 너구리화도 되는데 이거도 안 귀여워.




설정상은 연식 오래된 너구리 요괴라는 설명이지만 행동은 3~4세 유아.
귀엽게 묘사하려고 한거 같긴 한데 내가 보기엔 떼쟁이에다 번거롭고 손 많이가는 아기였다.

실제로 작중 내~~~내 혼자 집보기도 시키지 않고, 주인공이 어디든 데리고 다닌다.
직장까지도 데리고 가고 민폐가 이만저만이 아님. 주인공이랑 한시도 떨어지질 않는다




보통 이런 '책임 없음에도 호의로 떠맡아서 기르는 아이'의 경우 애초부터 주인공이 선의를 베풀어 손해를 감수하고 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대상인 아이가 착실하고 조금은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여줘야 주인공에 이입하고 있는 시청자가 그나마 만족하게 된다.(손해보는만큼의 보상심리)

왜냐하면 자기 애라도 애보는건 힘들고 귀찮은 법이니까. 그런데 남의 애다? 칭얼거리고 귀찮고 손 많이 가는???


주인공에게 감정이입 해봤는데.....짜증만 났다.




결과적으로는 별로 안귀여운 아기+ 대책없고 호구스러운 보모 주인공 조합으로 상당히 답답한 심정이 되고 말았다.
주워온 애 기른다고 결국엔 직장까지 때려쳐버리고 말다니....물론 100% 얘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만.

스토리 라인의 경우 휴가 동안 띵가띵가....는 아니고 육아로 고생하는 와중에 고향의 좋은 점을 느끼게 되는 에피소드 같은 것들이 배치되어 있는데....
사실 나같은 경우 우동집 열어서 본격 우동집 경영하는 줄거리를 기대했던지라 꽤 실망했다.



ps. 제일 예쁜 캐릭터가 친누나....왜 그랬지....

순 남탕인 등장인물들 사이에서 등장비중이 그나마 좀 있는 여캐님이 친누나. 안타깝다.




개인 평점 2.0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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