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느낀 선입견보다 생각보다는 노멀한 판타지였다.
약간은 현실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면이 있는 스토리 라인이었다.
게임과도 같이 '직업훈련소' '스킬'이 있긴 하지만 게임 시스템이 도입되어있지는 않다.
현대 인물들이 이계로 단체로 전이된 것에서부터 시작되는데, 특이하게도 전이 이전의 기억이 거의 말소되어있다는 것이 특징. 그로인해 등장인물들에겐 당장의 명확한 목표의식이랄 것이 없다. 당장의 생존을 위해 뭉쳐서 용병 활동을 시작한다는 흐름이다. 이러한 전이가 왜 일어났는지는 소설판의 뒷쪽에서 아마 밝혀주게 될 것이다.
위의 스킬 설정과 합쳐져서 일본 전통 RPG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다.
주인공들은 생존을 위해 어설프게 시작한 용병일에 점점 익숙해져 가면서, 필연적으로 겪는 비극과 그 극복이 이어진다. 그 과정에서 동료로서 결속해가는 모습도 잘 그려졌다.
꽤 볼만한 스토리였다.
처음에는 고블린 한마리에도 쩔쩔 매는 파티였으나, 점차 성장해나간다.
전개는 상당히 느리다. 주인공의 독백신도 많고 해서, 담담하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감돈다.
작화는 수채화풍의 배경 터치를 보여줘서 상당히 분위기가 좋았다. 제목과도 매치되고 말이다.
캐릭터성도 나쁘진 않은데.......과거가 말소된 인물들 뿐이라, 개개인의 목표가 없는 공허함이 살짝 아쉬웠다. '현재의 동료의 중요성'이라는 주제가 강조되긴 하는데......하여튼 이로 인해 담담한 분위기에 더욱 무게가 실려버리는 느낌.
아이캐치 등에서의 수채화풍 그림은 너무 예쁘다.
재밌게 보긴 했으나 다소 지루함이 느껴지는 초반 느린 전개가 아쉬웠다.
개인 평점 3.5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