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소설판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오버로드 리뷰-
소설로도 꽤 재밌게 읽었던 작품이다.
사실 소설로 본 작품은 애니메이션으로 보기 전에 상당히 망설여지곤 한다.
알고 있는 스토리라서 또 보면 지루할 것 같기도 하고,
내 블로그 방문자들이 늘상 댓글로 말씀해주시는
'애니에 원작 반영이 제대로 안되서 이상한 것' 현상이 일어나곤 하기도 하니 말이다.
오버로드는 어찌보면 잘 만들어진 우리나라 먼치킨 판타지소설 스타일의 라노베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걸 애니메이션 화 한다면 과연 어떤 느낌일지 궁금증이 들었다.
주인공은 강력한 언데드 마법사이자 길드장으로서, 나자릭 미궁의 NPC들을 수하로 거느린다.
일단 감상을 말하자면, 재밌긴 했다. 알고있는 내용이라도 재미있었다.
언데드 주인공, 혼자남은 게임 플레이어라는 설정 등이 일단 재미를 뽑아내게 해준다.
게다가 마법사지만 갑옷으로 정체를 숨기고 전사로서 인간계에서 활동한다는 것도 아주 괜찮은 컨셉이다.
먼치킨이라 우월한 지위에서 갑질하는 맛도 나름 잘 살렸고 말이다. 지배 하에 있는 미녀들도 많고.
그런데....초중반 전투할 때 너무 뜸들이며 잘난척 하는 연출이 다소 불편했다.
먼치킨이면 쌈마이 하게 깔끔하게 끝낼 것이지......
한방이면 끝낼 적들을 데리고 입을 엄청나게 턴다.
'후후후 그럼 나의 진정한 위용을 보여줄까? 말까? 발톱에 때만도 못한 네 놈이지만 자신이 있다면 덤벼봐라 어쩌구 저쩌구'
뭐가 그리 주절주절 말이 많은지......원작 소설도 이랬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는데, 하여튼 질질 끄는 연출이 들어간 것은 좀 별로였다.
음....좋게 생각하자면 적들의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일부러 공격을 받아주면서 입만 털었다고 볼수도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뭐 그렇게 큰 단점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전투에서 여러가지 아이템 등을 활용해서 전략적으로 전투하는 장면은 좋았다.
초 먼치킨인데다가 갑질도 잘하는 등 왠지 모르게 요즘의 국내 장르소설계의 추세와도 일맥 상통하는 듯도 싶다. 국내 아재 독자들도 좋아할 내용일듯.
알베도를 비롯한 여캐들도 잘뽑혀서 바람직했다.
아재 독자와 라노베 독자를 동시에 잡아낼 수 있는, 수용층이 폭넓은 작품인듯 싶다.
개인 평점 3.5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