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그 여름에서 기다릴게 리뷰-
2012년 1분기 1쿨
제목은 줄여서 '아노나츠'라고 부르는 듯.
이 느낌을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그래, 90년대 감성이다.
아릿한 청춘의 향기와 애절함.
작중의 계절과 맞물려서, 여름의 소나기의 향기가 나는 작품이었다.
여름 분위기가 나는 나무 그늘 사이의 햇살 묘사가 좋다.
가끔은 이런 청춘 한가운데의 작품도 좋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여운이 남는 엔딩은 사춘기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추억의 상징처럼 느껴진다.
모두 함께 '영화를 찍는다'는 소재와 맞물려 빛났던 청춘과
'필름과 기억 속에 남은 그대'라는 존재가 아련한 느낌을 준다.
1화 첫머리에서 나오는 '주인공이 사진을 좋아하는 이유'가 의미심장한 복선이 된다.
이제는 필름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다는 아련함.
비슷한 느낌으로 아노하나를 꼽을 수도 있겠지만, 계통은 약간 다르다.(그러고 보니 줄인 제목도 비슷하네ㅋ)
일반적인 평과는 다르겠지만, 나는 아노하나는 과잉연출이 약간 마음에 안드는 편이라.....오히려 이쪽이 마음에 든다고 하겠다.
개인 평점 4.0 / 5.0
이하 캐릭터 평가.
메인 히로인님은 왜 안경을 쓰셨나이까..... 제작사의 안경 히로인에 대한 고집에서 장인 정신이 느껴질 지경. 전작인 오네가이 티쳐의 히로인과 판박이라고 한다. 나는 안 봤지만.
알고보니 외계에서 지구로 오신 분이라는 설정인데, 굳이 이런 설정이 아니더라도 이별의 이유는 여러 방면으로 만들 수 있었을 테지만.....여름에 얽힌 신비한 느낌을 배가시키는 효과가 있긴 한듯.
주인공을 좋아하는 친구. 이 여성을 다른 소꿉친구(남)가 또 짝사랑한다는 연쇄관계. 건강 발랄한 성격.
그리고 그 소꿉친구를 짝사랑하는 또다른 여성. 그러하다. 5명의 연애사정이 얽혀있다. 청춘물에 어울리는 유약한 성격.
외모는 예쁘게 그려놓았는데, 하는 것은 3자적 위치에서의 조율하는 책사의 역할. 성격도 그에 어울리게 개성적이라 마음에 드는데, 역할로 인해 극 한가운데 뛰어들지는 않는다.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