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빛의 애니, 웹소설



최근 300만 관객을 돌파한 화제의 작품, '너의 이름은'을 보고 왔다.

평이 너무 좋기에 약간 엄근진한 자세로 감상을 했는데 말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너무 좋아서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신해성 감독이 드디어 돌아버린 것인가? 아 물론 좋은 의미로 말이다.




'너의 이름은'은 일단 객관적으로도 잘 만든 작품이지만, 주관적으로도 너무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다.


일단 외적인 작화, 연출, 음악 모두 극상의 퀄리티인 것은 신카이 감독인 것부터 예정되어있던 것이다.


초반 시작하면서 작화에 감탄하면서도 뭐 역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기대했던대로의 퀄리티였다.


그리고 초중반의 서로 몸바뀌고 하는 부분은 그냥 풋풋한 느낌으로 무난하게 보고 있었는데.....





(스포일러 있음)



중반이후 그토록 아름답게 묘사되던 혜성이 작렬하면서부터는 두근대는 타임슬립 전개가 가속적으로 펼쳐진다.

시간차 타임슬립 교환이라는 장치는 훌륭하고, 그걸 통한 과거개변이라는 소재도 나름 재밌다.


여기까지라면 재미난 타임슬립물이구나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을 확연하게 빛나게 만드는 것은 도시와 시골을 격하고 멀리 있던 두사람이 이어졌다가, 흩어졌다가, 그러다가 결국 이어지고마는 인연의 이야기일 것이다.


그리고 그 '이음(무스비)'을 붙잡고 끝끝내 놓지 않은 두사람의 간절한 마음이 더욱 감동을 자아냈다.


더군다나 작품 내내 강조되는 '실'의 이미지, '황혼'의 이미지, '손바닥 글씨'의 이미지는 상징을 통해 이야기를 더욱 뇌리 깊숙히 각인되게 하는 낭만적인 효과가 있었다.







실로 세심하게 설계된 시나리오였고, 그걸 미치고 환장하게 잘 전달해주는 것이 압도적인 연출과 음악이었다.



엔딩도 개좋았다. 다소의 상실감이 덧붙여진 해피엔딩인 점이 절묘했다. 그 덕분에 기분 좋으면서도 무언가 가슴에 남아버리는, 길게 박히는 여운이 생겨난 것 같다.



SF와 낭만이 아름답게 결합된, 아련하고 설레는 인연의 이야기였다.




개인적으로 느낀 약간의 단점 : 서로의 기억이 지워지는 부분의 이유에 대해 약간의 암시나 설명이 들어갔으면 좋았을 것 같다. 아무런 단초없이 기억상실 전개가 되니 다소 기회주의적으로 보였다.



어쨌든,

개인 평점은 5.0 / 5.0
+알파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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