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한다-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급전한다."
중간쯤 나오는 저 경고멘트가 이렇게 살떨리게 다가올 줄은 몰랐다.
초반엔 여자 둘이서 우정을 쌓아나가는 아주 평범한 이야기인 것 같은 분위기를 풍겼지만......
저 이후부턴 완전히 하드 SF 만화가 되어버린다.
양자이론, 평행우주 등등
저런 소재를 라이트하게 써먹은 서브컬쳐 작품들은 수두룩빽빽하지만,
이렇게까지 깊이 있는 이론 무장으로 달려든 작품은 처음이었다.
작가가 자료 조사를 정말 열심히 했음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재밌는 이야기'로서 성립시키기 위해 이론상 다소의 아쉬운 점들이 나타날 수 밖에 없었지만,
그 정도는 용납 범위 내가 아닐까 생각된다.
친구를 구하기 위해 빛이 되어버린 여자아이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