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빛의 애니, 웹소설




2017년 4분기 애니메이션, -러브라이브 선샤인 2기-



생각보다 1기가 적절히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2기도 무사히 출시되었다.


1기는 꽤 잘 봤던 기억이 있다. 좀 오글거리긴 했지만.




그런데....2기는 오글거림이 1기보다 2배 증량되었다.


아쿠아 얘들이 매화마다 시를 읊는다. 얼굴 하나 붉히지 않고 낮뜨거운 대사를 끝도 없이 쏟아낸다.


"다같이 반짝이자!" "기적을!" 1화부터 부담스러웠다.




얘들은 일상 생활이 뮤지컬인가? 싶을 정도다.


하다못해 진짜로 시적이라면 좀더 봐줄만 했을 수도 있지만, 어휘력이 빈곤해서 맨날 하는 말이라고는 '반짝임' 뿐이다.


빛나고 싶어 빛나고 싶어 귀에 못이 박히는 줄 알았다.


더 세련된 표현, 하다 못해 다양한 표현을 사용해주었으면 한다.


뭐 하나 할때마다 시읊는 소녀들이 된다. 그래도 '반짝임' 아닌게 어디야.






오늘따라 만신 쿠보 타이토 센세의 숙련된 포엠이 그리워지는군요.




에피소드마다 나름의 질곡을 넣어서, 고난과 극복의 흐름을 이어나가려 한 노력은 좋았다.

그냥 캐러 위주로만 가지 않고, 장애물과 갈등을 넘어가려는 의지를 잘 비춰주고자 한 의도가 돋보였다.


고민하는 장면들이 꽤 자주 나온다.




하지만 그 구체적인 구상의 결과물은 고개가 다소 갸우뚱해지게 만들었다.


특히 3화 에피소드 구성은 기가 막혔다. 학교설명회랑 러브라이브 예선이 같은 날에 있어서 어느걸 참가할지 고민하는 내용이었는데......... 


난 두 장소가 한참 떨어진 곳인가보다 생각했다.


버스랑 열차도 노선이 없대~ 그래서 해결책은?


친구네 농장 짐열차에 다같이 타서 빨리 갔다고 한다.



열라 달리기+농장 짐열차 이용으로 해결했다고?

그정도 거리였어?????



.....


10화에서 마리가 봉고차 한대 끌고 다같이 여행가던데, 여기서 쓸수는 없었니?


놀러갈때만 쓸수있는 차임?




그 외에도 덤블링 일발 재주로 지역 예선 승부보기 등 구상력이 다소 미진하지 않았나 싶은 부분들이 있었다.



덤블링 연습하는데, 분위기는 초필살기 개발하는 액션물 주인공 급이었음....





까는 건 이쯤  하고, 좋았던 부분을 말해보겠다.


중반부 스포일러 있음.




지역예선을 통과할 정도로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학교 폐교가 확정 되버려서 목표지점을 상실하는 순간에는 꽤 놀랐다. 어떻게든 가능성을 남겨놓을줄 알았는데.....그냥 고꾸라뜨려 버렸다.


망연자실한 분위기를 잘 묘사했다.




그렇게 최초의 목표가 좌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 결승까지 힘내서 나아가는 흐름은 식상하지 않아서 좋았다. 약간 애절한 감성도 섞이고 말이다.

마치 '오와콘을 향해 저물어가는 이야기' 같아서 묘했다. 전작의 사례가 있어서 그런지 계속 그렇게 생각이 되면서 안타까운 시선이 더해졌다.

끝이 예정되어 있기에, 가장 빛나는 순간의 미소마저도 단순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 감성은 13화에서 폭발한다. 한화 전체가 폐교의 슬픔과 모두와의 추억이라는 테마로 점철되어 있다. 축제가 끝난 아쉬움이 잘 묘사되어 좋았다.


치카의 애절함을 잘 녹여낸 화였다. 마지막 공연은 뜬금없어서 사족 같았지만.




아이돌물인만큰 노래와 춤도 볼거리 중 하나인데, 3D티는 좀 나지만 그럭저럭 볼만했다. 곡과 안무의 수도 많은 편이다.


여러명이 화면에 잡힐때 3D가 많이 사용된다.



내 손발이 오그라들었던만큼 감점해서 다음의 점수를 준다.



개인 평점 3.0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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