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이고, 선정적이고, 자극적이다. 그리고 그것이 최상급의 작화를 통해 뿜어져나온다.
저마다의 취향에 따른 호불호는 제각각이겠지만, 나는 재밌었다.
어느날 이유를 알 수 없는 미션 전송에 휘말린다는 컨셉은 시초가 어디인지는 몰라도, 나같은 경우엔 간츠를 통해 접한 것이 거의 최초가 아닌가 싶다. 미션 수행-귀환의 반복을 통해 긴장과 그 해소가 적절히 반복되어 준다.
미션을 위해 주어지는 슈트나 장비라든지, 매번 특이한 모습을 보여주는 적들의 설정이 호기심을 자극해준다. 물론 간츠가 왜 만들어졌는지, 어째서 이런 미션을 수행시키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 역시 몰입을 도와주는 요소이다.
특히 좋았던 것은, 적의 능력이 그야말로 압도적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파워밸런스 따위 쌈싸먹으라는 듯이, 주인공들이 감당하기 힘든 적들이 미션으로 주어진다. 그로 인해 등장인물들이 죽어나가는 것은 일상 다반사.
막강한 적들을 상대로는 그때까지 연전연승해오던 역전의 용사도 손쉽게 죽어버리기도 하는 상황이 묘하게 리얼해서 재밌었다. 요즘이야 진격의 거인 등 '항거하기 힘든 적'에 대한 묘사가 잘 나오는 편이지만, 내가 간츠를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나에게는 꽤나 신선한 요소였다.
덕분에 과연 이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또는 동료가 얼마나 죽어나가는 것인가 하는 긴장감을 가지고 만화를 읽어나갈 수 있었다.
포인트를 점차 벌어서 장비를 업글하거나 동료를 부활시키는 부분도 RPG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
남성들을 위한 서비스컷도 충실하다.
말초적인 재미를 기준으로 최상급의 꿀잼을 제공해주는 만화라고 할 수 있다. 스토리 라인도 나름 흥미진진하다.
평점: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