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빛의 애니, 웹소설





라노벨 도입부의 클리세 오브 클리세인 우연히 알몸감상->열받아서 대결 신청->대결을 통해 인정받음이라는 절차가 고대로 나온 것은 뭐 그렇다 치자. 이 정도는 애피타이저 수준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런데 이야기 전체적으로 문제가 참 많다. 허술함이 많이 눈에 띈다.


1. 왕녀는 배에 새겨진 낙인을 숨기려고 한다는 컨셉인데, 첫장면에서 왜 공중 목욕탕에서 다른 학생들과 함께 목욕하고 있었나?


2. 쿠데타로 뒤집어 엎은 구제국의 왕자인 주인공을, 고작 속죄로서 잡일 시켜서 돈벌게 한다는 명목으로 자유롭게 방목해두고 있다니? 뭐, 선해해서 비참한 꼴을 국민들에게 보이게 한다고 볼수도 있겠지만.......동생이 학교생활 말짱히 하고 있었던 것 보면 그런거도 아님. 두 남매에 대한 주변의 시선도 너무 온화함.  여러모로 말이 안되는 상황으로 보인다.

구제국 부흥의 구심점으로 활용될 수 있는 정치적 위험분자인데 말이다.(실제로 요루카 등이 접근하기도 했고.)



평안무사를 넘어 하렘을 구축하고 앉아있으니.....




3. 후반부에 왕녀가 관객석에 총탄을 날린 사건이 일어나자, 그녀를 바로 감방에 직송해버린다. 물론, 너무나도 공정하고 엄정한 처벌 문화가 정착되어 있는 클린한 세계관일 수도 있겠지만.......이런 중세 배경의 세계에서는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 건가? 적어도 '심문을 위해' '적당히 좋은 방에 유폐'하는 정도로 진행되는게 보통 아닐까? 왕위 계승후보 1순위 왕녀인데?




이런 거슬리는 부분들이 있었지만, 보다보니 각 캐릭터마다의 과거 설정들이 꽤나 잘 잡혀있어서 흥미로웠고,(메인 여주의 낙인에 관련해서는 논란이 좀 있었던 모양이다만....) 이야기 전개도 나름 굴곡이 있어 괜찮았다. 다만 중간중간 나오는 뭐만 하면 결투로 결판짓자는 흐름은 너무 원패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투씬 같은 경우에는 3D모델링을 활용하여 잘 만들어진 편이었다.





사족이지만 4화쯤의 키스신이 꽤 달달하게 묘사되서 므흣했는데, 이후로는 이런 서비스가 없어서 아쉬웠다.


그냥저냥 볼 만은 했지만, 모순점들이 꽤나 거슬렸던 작품.


개인 평점 2.5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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