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마스터 분가이지만 본가를 넘어선 인기를 누리는 듯한 신데마스.
캐릭터들은 좋았던 것 같다. 일단은.
하지만 캐릭터들이 너무 극단적(?)이라고 할까, 각자의 컨셉을 너무 과도하게 어필하는 경향이 있다.
나쁜말로 하자면 컨셉종자라고 할까....캐릭터성 부각을 위해서 자연스러움을 다소 희생한 면이 있다.
게다가 기껏 캐릭터빨로 밀고 갈려면 매력을 최대한 예쁘고 귀엽게 보여줘야 할텐데,
캐릭터가 꽤나 혐오스럽게 느껴지는 에피소드들이 있어 문제다.
관객이 적다고 '나 아이돌 때려칠래!'라고 하며 탈주했던 짱미오의 에피소드는 유명하다 ㅋㅋㅋㅋ
관객이 너무 적어서 멘붕한 표정
개인적으로 혐오스러웠던 화는 리이나 이야기였다. 얘가 맨날 입ROCK만 하는 얘인줄은 진작에 알아봤지만.....
그래도 다른 멤버들은 컨셉종자기는 해도 자신의 컨셉을 지키기 위해서 나름의 노력을 하는 얘들이다.
그런데 리이나의 경우에는 맨날 록록 거리면서도 정작 내용은 없는 껍데기같은 인간임
나츠키가 '요즘 뭐 들어? 음반 좋아하는 것 추천해줄래?' 이런 질문을 해오는데 거기에조차 답변을 못하고 당황해함.
완전 개입ROCK종자임을 인증하는 장면이었다.
다른 컨셉러들은 귀엽기라도 하지....
1기 짱미오 때문에 욕을 바가지로 먹고도 제작사가 정신을 못차렸던 걸까?
2기의 미시마 상무 주도의 갈등 조장은 갈등을 위한 갈등이라고 해야하나.....
위기를 억지로 만들어내는 느낌이 강했다.
잘 굴러가는 아이돌 유니트들을 지 입맛대로 맘대로 하겠다고 떼쓰는 것이 정말 유능한 인간인지 꽤나 의문스러웠다.
솔직히 현실에서 저딴짓하면 팬들이 들고 일어나고 여론도 구려질 테고
소속 아이돌들은 계약 기간 끝나자마자 다른 소속사로 이적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애니 전개는 갈수록 시궁창으로 흘러간다. 멤버들 중 몇몇이 새로운 가능성이니 뭐니 드립치면서
사실상 미시마 상무 말 대로 새 유니트(또는 솔로)로 옮겨감......
가만히 의리지키고 있던 얘들은 통수 제대로 맞음 ㄷㄷㄷㄷ
특히 린 통수는 참 실망스러웠다.
린무무 : 새 유닛을 찾아보자~
아니, 위기와 갈등 조장은 캐릭터의 매력을 지키면서 해줘야지(아이돌물인데!)
자꾸 캐릭터들을 혐캐릭으로 만들면 어쩌자는 건지!
시부린 통수에 넉아웃된 짱미오랑 우즈키는 중요한 콘서트에서 공연도 못하고 추리닝 입고 스태프행 ㅋㅋㅋㅋㅋㅋㅋ
'두 유니트 다 겸임해서 잘 할거야'라고 하시던 분 어디가셨죠? 매우 겸임 잘하셨다 그죠?
그리고 마지막 우즈키의 내적 고민 역시 좀 억지로 쥐어짜낸 느낌이 있었다. 아쉬운 부분.
이래저래 보면 볼수록 혈압올라서 보기 힘들었던 작품.
대체 결말을 어찌내려나 싶어서 끝까지 보긴 봤다.
개인 평점 2.0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