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그럼에도 세상은 아름답다 리뷰-
2014년 2분기 1쿨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감상을 시작했다. 오프닝과 1화까지는 좋았다.
판타지 배경의 꽤 즐거운 일상 또는 모험물이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심어주더라.
여주물인 것 같긴 했지만 재미만 있다면야....?
그런데 보면 볼수록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은 느낌...
이건...이건....조....조아라....
로....판??
조아라에 산같이 많은 로맨스 판타지잖아 이거!
....궁금해서 찾아보니 순정만화가 원작이더라.
원작 그림체랑은 조금 다른듯도...
큰 주제는 털털 발랄한 여주인공과 냉정한 꼬맹이 왕의 사랑이야기.
소국의 막내공주인 여주가 정략결혼으로 태양왕과 결혼하게 된다는 데에서부터 왠지 모를 익숙함이 느껴지게 된다.
남주가 냉정한 성격이 된 이유는 물론 아픈 상처가 있기 때문이라는 설정이지요. 그걸 여주인공이 치유해주지요.
여주인공은 노래 마법으로 물을 다루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비 따위를 내리게 할 수도 있다.
무척이나 판타지계 순정만화 or 로맨스 소설의 전형을 따르고 있는 듯한 설정이다.
전쟁따윈 시시해. 내 노래를 들어! it's a tender rain~
그래도 나는 1화의 좋은 인상을 계속 이어나가 보고 싶었다.
'그, 그래도 편식은 좋지 않아. 이번 기회에 로판의 세계를 감상해보자. 의외로 취향에 맞는다면 즐길거리가 더 늘어나는 것 아니겠어?'
......그러나, 적어도 이 작품은 아니었다.
사랑이야기 자체는 뭐 괜찮다고 보이는데, 사건의 소재나 해결방법이 너~무나 단순하고 시시한 편이었다.
태양왕의 적대 세력들이 이런 저런 사건을 일으키고 그걸 해결하는 흐름이 이어졌는데, 구체적인 사례는 이러하다.
왕궁에 불을 지름->여주가 비를 내려서 불을 끔.
변방 소국의 공주라고 어떤 신하가 무시하는 와중에 피로연 열림-> 예쁜 드레스로 달라진 인상을 보여주고, 비를 내려서 감탄하게 함.
결혼 자격 증명을 위해 어떤 반지를 들고와야 하는데, 적이 뺴돌려서 반지가 없음 -> 여주가 수증기를 움직여서 태양에 빛무리를 만들어서 큰 반지 모양을 만들어서 보여줌.
으하하하하하ㅏㅎ하핳하하 마법 만세! 비 만세!
참 대단한 사건 구성이네요? 긴 말은 생략하죠.
애정씬도 매우 소프트하네요. 시무룩.
참고 보다가 5화에서 하차. 결국 기억에 남은 것은 테마송뿐이다. 노래는 좋았다.
It's a tender rain~~~
개인평점 2.0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