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빛의 애니, 웹소설

-애니메이션 글라스립(GLASSLIP) 리뷰-


2014년 3분기 1쿨







배경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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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 무척 쨍하고 아름다운 여름의 바닷가 마을.


남2 여3으로 구성되어 있던, 서로 은근히 마음이 오가던 친구 그룹은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새로이 전학온 한 남학생이 그들 사이에 등장하면서 그들의 관계는 큰 전환기를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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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 토코의 집은 유리공방을 하고 있어서, 반짝이는 배경으로써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한다.




오프닝부터 '이건 여름-청춘-연애물입니닷!'하고 외치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것도 수라장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겨서 재밌을 것 같았다.



그런데 시작은 평범한 연애물의 느낌으로 적당히 무난한 흐름으로 가는가 싶다가도

2화에서 '미래를 보는 능력'이라는 소재가 등장하면서 흥미를 급 끌어당기기 시작한다.

무척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화! 다음화!를 외쳤더랬지.




.....그런데, 그것이 그만, 거기서 끝일 줄이야ㅠㅠ


미래를 본다는 능력이란 게 제대로 사건을 예지하는 것이 아니고, 어렴풋이 대강의 이미지가 보이는 것 같다고 분위기만 잡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이야기에서 극적 전개를 담당하는 일은 없었다. 정말 허무함 그 자체.


그냥 주인공 두사람이 가진 비밀로서, 서로의 연결고리로서의 역할 밖에 해주지 못했다.

'이런 능력을 가진 것은....... 너와 만나기 위해서였을까?'  이 정도 느낌이다.



어쩔 생각이긴? 미래를 보는 것 치곤 행동들이 미온적이다.







거기다 메인 남주가 개똥폼 잡는 중2끼 넘치는 녀석이라 보는 내내 부담스러웠다. 덕택에 스토리 전개도 오그리토그리가 많았고 말이다.



잘 생긴 것만이 장점인 남주.




갈등의 고조와 해소도 뭔가 맥빠졌다. 한국 막장드라마처럼 하는 건 기대하지 않지만, 그래도 너무 힘없는 스토리라고 할까? 폼잡는 중2 대사로 허술한 스토리를 커버치려고 해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캐릭터도 확 눈에 띄는 인물은 없었다. 무난무난한 아이들 + 재수없는 남주1의 조합.



기센 활달녀->우유부단남->바보청순녀 순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삼각관계





안경녀의 서브플롯도 맥빠졌다. 계기랄 것도 없이 혼자서 마음의 정리를 하고 관계 정립을 선언. 이야기로서의 흐름이 부족했다.





메인 남주 빼버리고, 미래의 조각이니 뭐니하는 별 도움 안되는 설정도 빼버린 뒤


평범한 연애물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면 오히려 괜찮았을 것 같은 작품.


작화와 배경묘사는 좋았고, 끝까지 볼만은 했다.




개인 평점 2.5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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