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빛의 애니, 웹소설

 

 

 


직장가와 인접한 상점가 한구석. 고양이가 그려진 문이 표식인 식당 '양식당 네코야'. 창업한 이래 70년간 직장가 샐러리맨의 배고픔을 달래 온 곳으로, 양식당이라지만 양식 이외의 메뉴도 풍부하다는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인 지극히 평범한 식당이다. 그러나 '어떤 세계' 사람들에게는 특별하고 유일무이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네코야에는 한 가지 비밀이 있다. 정기 휴일인 매주 토요일, 네코야는 '특별한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경이로운 맛의 특별한 요리를 내놓는 네코야는 '어떤 세계'사람들에게 이렇게 불린다.'이세계 식당'. 그리고 딸랑딸랑 방울 소리는 이번 주에도 변함없이 울려 퍼진다.


 


 

현대인의 식당이 이계와 이어져서, 이계인들이 방문하여 식사하고서 감탄하는 내용이 주가 된다.


판타지랜드가 중세시대 수준의 식문화를 갖추고 있다고 가정하면,

그들에서 현대의 식문화는 컬쳐쇼크급일 법 하긴 하다.

서브컬쳐에서 자주 쓰이는 도구인 '현대 문화 치트'의 원리이기도 하고 말이다.

맛있겠다....


 

식당 소재인만큼 요리 작화와 요리에 대한 감상 묘사가 상당히 힘이 들어가있다.
거기다 캐릭터들의 작화 역시 안정적으로 고퀄로 그려져있어서 눈이 즐거운 편이다.

분위기가 평화롭고 따끈따끈하기 때문에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


손님 중에는 참한 처자도 상당수 있다.


 

 


다만 매화가 원패턴으로만 흐르는 것은 다소 식상하다.

등장인물들의 약간의 사연 소개 / 취향에 맞춘 음식 등장 / 감탄하며 우걱우걱이라는 흐름이 계속 반복된다.

작품의 컨셉상 그러려니 싶기도 하지만, 이게 위의 현대 문화 치트와 결합되면서 반복되다보니 다소 거리낌이 생겼다.

우오오오! 하면서 흡입하는 흐름.


 

 

 


특히 이것은 낫토편에서 꽤나 거슬렸다.

채식주의자인 엘프에게 내놓은 낫토 스파게티~



아 물론 채식 좋아하는 엘프 취향에 낫토가 어쩌다보니 확 들어맞았을 수도 있지. 뭐 충분히 가능한 설정일 수는 있다.




다만....이렇게 바꿔보면 느낌이 어떨까?


주인 : 보아라...이것은 '김.치'라는 것이다. 우리 고유의 전통음식이지!

손님A:으으음?! 발효식품이라고?

손님B:오오오....밥이 마구 당긴다!

우걱우걱

손님B:저기...그렇다면 이렇게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

손님A:음? 김치로는 밥 한공기 뚝딱이 제일 아니냐?

손님B:제 생각에는....스팸을 김치로 싸먹으면 더욱 맛있을 거 같아요!

손님A:에이 설마....어디 한번....응?? 오오오오???



ㅇㅎ 국뽕 오지구요 지리구요.


....약간 과장하여 표현해보았다 ㅋㅋ




하여튼 낫토 편의 가벼운 국뽕을 제외하더라도, 전체적으로 현대문화 뽕이 상당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좀 부담스러운 감이 있다. 시종일관 우월한 현대음식에 등장인물들이 감탄하는 내용인지라....


 

드래곤조차 종업원으로 만드는 요리의 마력. 물론 드래곤이 외로움을 타다 보니까 함께 일하게 된 부분도 있는 것 같지만.



훌륭한 작화로 빚어지는 예쁜 캐릭터와 먹음직한 음식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다양성이 부족하여 보는 맛이 다소 떨어져서 아쉬웠던 작품.

 

 

개인 평점 3.0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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