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여자애들의 캠핑 이야기.
1분기 가뭄 속에서 그나마 골라본 작품이었는데.....결과는 글쎄.
일단 메인여주인 나데시코의 강아지적 귀여움이 돋보였다.
활기차고 사교적이고 추진력도 있다.
다만 소재 측면에서, 캠프의 매력이라는 것이 집돌이인 나에게는 잘 다가오는 것은 아니라서 아쉬웠던 부분.
그래도 작품은 이런 저런 캠프의 모습을 비춰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서, 나름 캠프도 괜찮은 점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긴 했다.
따뜻한 모닥불을 둘러싼 온화한 분위기 속에서의 잡담.
텐트로 스며드는 한기를 막아주는 침낭의 따스함.
단시간 여행방문으로는 느낄 수 없는, 시간에 따라 변화해가는 자연의 모습.
식욕 돋는 장면이 꽤 된다.
특히 캠프음식 같은 경우에는 그 특유의 아기자기함과 입맛땡김이 잘 묘사되는 편이다. 조금 고생하는 와중에 먹게되는 요리가 참 맛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린이 하는 솔로캠프의 경우에는 진짜 저 추운 데 나가서 책읽고 있다니 뭘까 싶었는데,
보다보니 그녀의 오토바이 솔로캠프 여행에는 뭔가 생존과 직결된 인간의 본성이 자극되는 면이 있었다.
오토바이 한대에 가볍게 실리는 짐 만으로 문명에서 벗어난 야외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은 뭔가 컴팩트한 로망이 느껴졌다.
저 오토바이 한대면 어디든 가서 하루 자고 올 수 있다는 점
....뭐 이런 저런 캠핑에 대한 잡생각이 들었지만, 본 작품은 기본적으로 여자애들이 재밌게 캠핑하며 노는 모습을 감상하는 것이 주된 즐거움이 되겠다. 따라서 캐릭터의 매력이 중요하다 하겠는데, 메인 히로인 외에는 좀 인상이 약했다.
내가 안경이야기를 자주 한 것 같아서 그만 자제를 하고 싶지만, 그래도 저 캐릭터는 좀 심했다.
그냥저냥 보았지만 약간 지루함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개인 점수 3.0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