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홍보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보이는 작품이지만, 그런 것 치고는 잘 만들어졌다.
경마의 경주마들을 모에화한 '우마무스메'들의 경마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실 경마 컨셉 빼고 단순히 여자 육상동아리 이야기로서 보더라도 재밌게 볼만한 토대를 가지고 있다.
달리는 훈련을 하다보니 체육복 패션이 가장 많이 보인다.
이 작품의 기본적인 장점 세가지 꼽아보겠다.
1. 빠른 전개
전학 오자마자 바로 데뷔전을 치루고 거기서 승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지루할 수 있는 성장과정을 줄이고 엑기스 위주로 보여주는 것이 좋았다.
2. 적절한 고난과 극복
스즈카의 부상과 극복 이야기는 이야기에 굴곡을 더해줬다.
사실 스즈카가 이 작품의 주인공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깊은 경기는 역시 스즈카의 부활 매치일 것이다.
3. 역동적인 경기 묘사
작화적으로 역동적일 뿐만 아니라 승부의 구성면에서도 역동적인 분할을 취해서 경기를 보는 맛이 있다.
파워와 속도가 느껴지는 경기묘사가 훌륭하다.
이러한 장점들 때문에 육상물로서의 재미가 일단 튼튼하다.
거기에 더해서 경주마 모에를 통한 캐릭터성도 잘 발현되었다. 각 캐릭터들의 특징을 잘 부여하여 얼굴만 다른 몹캐러가 되지 않도록 신경을 썼으며, 귀여움을 느낄만한 포인트들을 곳곳에 심어두었다.
나는 특히 경기 도중에 추월당하는 캐릭터들이 연달아 '무리~'라고 하는 것이 참 귀여웠다. 뭔가 동물같이 단순하게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경기 심리 묘사 같아서 좋았다.
동물답게 밥을 배가 터지도록 먹는다든가 하는 장면도 귀여웠는데, 전체적으로 동물적인 귀여움을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 먹어서 진짜 배가 퉁퉁하게 나온다.
개인 평점 3.5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