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빛의 애니, 웹소설



1화부터 비틀기 반전을 시도한 것은 재밌었다.

외톨이 게임 매니아 주인공이 여주인공의 인도 하에 게임부라는 따뜻한 그룹에 편입되는가....?
싶더니 클리셰 뒤엎기로 전개되었다.

입부 권유를 2번 거절당해서 멘탈 나가신 메인 여주


나름 흥미를 확 잡아당겨주는 전개여서 좋긴했다.

게임으로 '노는 것'에서 더 나아가 너무 '능력화'되는 경향의 게임부를 거절하는 것은
혼자놀기 게이머인 나로서는 꽤나 고개가 끄덕여지는 전개였다.

적당히 통쾌함을 주는 좋은 반전이었다.



아니, 그런데 그 이후 여주인공 텐도가 주인공에게 반하는 전개가 좀 얼척이 없었다.


주인공이 친구와 대화하다가 발끈해서

'텐도씨가 하는 게임부를 욕하는 건 취소해!'

라고 대사 하나 뿌렸더니 그냥 홀라당 넘어감.

뭐여 이건... 한두마디 편들어줬다고 홀딱 반하다뇨?;;

전형적이면서도 맥빠지는 흐름




오히려 다른 히로인 두명은 꽤나 플래그 요소가 튼튼하다.

게임 취향이나 이력이 매우 겹치는 운명의 소울메이트급의 게임녀라든가,

게임에 관심이 하나도 없음에도 주인공과 죽이 너무 잘맞는 친구 여친이라든가....

물론 친구 여친은 연애쪽 발전 가능성은 없어보이지만 말이다.

메인 여주인공의 포지션이 조금 약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울메이트였다는 것을 발견하는 순간.



전체적인 내용전개는 그야말로 치정극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서로의 마음의 향방을 개그 섞인 분위기로 오해->해소->다시 오해

요런식으로 화살표가 정신 없이 얽혀댄다.

이야기 중간중간 게임 네타가 그럭저럭 잘 들어가긴 했지만,
그보다는 치정극 요소가 훨씬 메인이라고 하겠다.

질투+멘붕 장면이 코믹하게 그려진다.



요런 게임 네타는 나름 즐거웠다.


기대에서는 살짝 어긋나는 내용이었지만, 어찌됐든 왁자지껄해서 재미는 있었다.
작위적으로 오해를 연출하는 부분이라든가, 기회주의적인 측면은 아쉬웠다.


개인 평점 3.0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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