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빛의 애니, 웹소설



전반부의 느낌은 매우 좋았다.

싱글 대디(직업:학교선생님)가 귀여운 딸내미를 위해서 요리에 힘쓴다는 설정이 좋았고,
그걸 위해서 반쯤 임시 휴업중인 요리집 딸과 협력한다는 시추에이션도 좋았다.

어찌보면 부자연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을, 비교적 자연스럽게 정착되도록 작가가 잘 안배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딸내미 츠무기의 귀여움은 너무나 훌륭했다. 성우의 열연이 딱 들어맞아서 참 좋았다.
츠무기가 귀여워서 뭐든지 해주고 싶은 아버지의 심정에 이입이 잘 된다고 할까.

부성애 관련된 연출이 많아서 가끔 찡하기도 하다.


양갈래 머리 모드가 제일 귀여운듯.




하지만 중후반 들어서는 조금씩 문제점이 느껴졌다.

뭔가 요리 프로를 보고있는 듯한 느낌.
매화마다 뭔가 요리를 다같이 열심히 만드는데, 그게 크게 재밌지는 않다.
자세히 묘사되는 조리 과정을 딱히 보고 있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패턴도 매번 비슷비슷한 것 같고.

츠무기가 귀염떠는 것 정도가 재미를 느끼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아빠가 요리하는 중에 댄스나 노래로 응원해주기도.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메인 히로인이라고 할수있는 여고생이 문제라고 느껴졌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따뜻한 분위기의 홈드라마다.

그런데 그러다보니 주인공인 학교 선생님과 그의 제자인 여고생 여주인공 간의 로맨스가 발생할 여지가 급감해버린다.
배덕적인 요소가 개입해버리면 작품 분위기가 꽤나 어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의 상상 내지 망상의 여지조차 차단되어버리는 느낌이 있다.

실제로 작품 내내 둘 사이의 분위기는 협력자 내지 동료 그 이상으로 절대 나아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정말로 요리교실 가서 요리배우는 느낌이 났다.


캐릭터 자체를 볼때에도.....밥을 잘먹는다는 특징이 있긴한데, 썩 잘 만든 캐릭터는 아닌 것 같다.




작가 나름대로는 '시청자'의 취향에 맞춰본답시고 여고생을 등판시킨 것 같기도 한데,
내 생각에는 차라리 성인 여성이 히로인이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로맨스의 여지를 실어줬다면, 작품의 이야기에 좀더 탄력이 부여되고 재밌었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분 혹시 싱글 맘 아닐까요!!





귀여운 일상계 작품으로서는 잘 만든 편이고,  요리 방송 같은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재밌게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개인 평점 3.0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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