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어의 전체적인 주제는 냉정한 사이코패스 게임 폐인이 인간성을 얻어나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은 게임상에서 잔혹무비한 플레이를 서슴없이 하는 플레이어다. NPC에게 흡정대법을 마음내키는 대로 쓰고 다니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그런 주인공이 접하게 된 온라인 게임의 정체가 사실은 다음 지배신을 정하기 위한 '신의 대리인'들의 각축장이었고, 그 대리인으로 선정된 주인공은 게임의 승리를 위해 달리게 된다는 메인 목표가 설정되어있다.
전체적인 세계관 분위기는 무협, 마법, 초능력이 믹스된 게임 시스템인데, 주인공은 무협 배경의 국가에서 주로 활약한다. 주로 무협 겜판이라는 느낌이라고 보면 될듯.
이 소설의 가장 인기있는 요소는 히로인의 매력인데, 메인 히로인 흑설향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열렬한 편이다. 강한 성격의 싸부 캐릭터가 주인공에겐 달달하거나 질투하거나 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것은 꽤나 매력적이다. 다만, 히로인과 일찍이 연인이 되고서 스토리가 길어지면 생기는 고질적인 문제인 이미지 소비는 피할 수가 없는 듯 하다. 패턴이 반복되고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뱀파이어 페르시크를 새로이 연인 목록에 포함시켜 쇄신을 꽤하는 듯 하다.
냉정했던 주인공이 갈수록 히로인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해나가는 모습은 그럭저럭 괜찮은 주제를 보여주어 좋았다.
스토리의 흐름과 엔딩이 어느정도는 예상이 가는 편인데, 괜찮은 반전을 보여준다면 좋은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한다.